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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뉴스] 부동산 전문가 심종섭씨, 70세에 시작한 ‘패션인생’

2026-08-26 13:55
시니어모델 심종섭씨 .<심종섭씨 제공>

시니어모델 심종섭씨 .<심종섭씨 제공>

"나이가 들었다고 해서 인생이 끝나는 것은 아니잖아요. 오히려 지금부터가 새로운 시작이라고 생각합니다." 70세라는 나이에 새로운 도전을 시작해 런웨이에 서고 카메라 앞에서 연기까지 펼치는 심종섭(75·경북 칠곡군 기성면)씨. 그의 지난 삶은 패션이나 연예와는 거리가 있었다. 40여년 동안 부동산 컨설팅 분야에서 일해 온 부동산 전문가다.


1984년 5월 부동산중개 사업 등록을 한 후 오랜 세월 현장에서 전문성을 쌓은 그의 부동산 분야 경력은 국제적으로도 소개됐다. 심씨가 보관하고 있는 자료에 따르면 2018년 8월15일 영국 케임브리지 국제인명센터에서 인정한 '제10회 21세기 세계의 우수 지성' 2000명에 등재됐으며, 상업용 건축 분야에 고도로 전문화한 부동산 전문가로 소개됐다.


40여년 한 분야에서 살아온 그에게 70세가 되면서 새로운 관심사가 생겼다. 평소 개성 있는 옷 차려입기를 좋아하고, 주변에서도 '옷 잘 입는다'는 이야기를 자주 들었던 것이 계기가 됐다. 처음에는 그저 자신의 개성을 표현하는 일이었지만, 점차 모델이라는 새로운 세계에 관심을 가지게 된 것.


제대로 된 전문성을 갖추고 싶었던 심씨는 매주 새벽기차를 타고 서울에 가서 워킹과 포즈, 무대 매너 등 모델교육을 받았다. 오랜 세월 사회생활을 해온 그였지만 결코 만만한 과정은 아니었다. 그때 가장 큰 힘이 되어준 사람은 아내였다. 메이크업과 매니저 역할까지 해주었다. 그렇게 교육과 무대 경험을 쌓으면서 2023년 한국 미즈&시니어모델 금상, 인터내셔널 슈퍼스타K-월드모델 대상 수상 등 여러 차례 수상의 기쁨도 맛봤다.


하지만 심씨는 수상 경력만으로 시니어 모델의 현실을 설명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무대에 설 때는 화려해 보이지만 사실 시니어 모델이 설 수 있는 무대는 많지 않다"며 "교육비와 의상비, 교통비 등 경제적 부담도 적지 않다"고 했다. 화려한 조명 뒤에 가려진 시니어 모델들의 현실을 지적한 것이다.


시니어모델 심종섭씨 .<심종섭씨 제공>

시니어모델 심종섭씨 .<심종섭씨 제공>

그럼에도 그는 멈추지 않았다. 단순한 취미활동을 넘어 시니어 모델도 하나의 전문 분야로 인정받아야 한다는 생각 때문이었다. 심씨의 도전은 모델에만 머물지 않았다. 2024년 단편영화 '아버지의 유언'에 주연으로 출연하고, 지난해엔 장편영화 '누른국시'에 조연으로 출연했다.


현재 대경대에서 공부하면서 활동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지역의 각종 봉사단체에서 활동하고 있는 그는 대구경북시니어모델협회 이사, 대구경북영화인협회 부회장을 맡아 자신의 활동뿐 아니라 지역의 시니어 모델과 영화인의 활동에도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40여년 부동산 현장에서 전문성을 쌓아온 그는 이제 런웨이와 영화 촬영장을 새로운 무대로 삼고 있다. 그에게 나이는 끝을 의미하지 않는다. 오히려 새로운 도전을 시작할 수 있는 또 하나의 출발점이다. 심씨에게 아직 내려야 할 막은 없다. 그가 서고 싶은 다음 무대가 남아있기 때문이다.


천윤자 시민기자kscyj83@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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