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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승 청부사’ 페덱의 역투와 살아나는 김영웅…삼성 라이온즈, KBO리그 선두 경쟁서 우위 이어갈까?

2026-08-30 20:28

페덱, KT전 6이닝 7K 무실점 완벽투로 시즌 4승
1군 복귀 후 살아나는 김영웅, KT전도 멀티히트
박진만 감독 “김영웅 자기 스윙 되찾아 더 발전할 것”

29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과 KT 경기 6회초 시속 153km 직구로 아웃카운트를 잡은 페덱이 환호하고 있다. 삼성 라이온즈 제공

29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과 KT 경기 6회초 시속 153km 직구로 아웃카운트를 잡은 페덱이 환호하고 있다. 삼성 라이온즈 제공

삼성 라이온즈의 새로운 에이스로 등극한 외국인 투수 크리스 페덱의 '우승 약속'이 현실화될지 관심이 쏠린다.


페덱은 지난 29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KT 위즈전(삼성 4-2 승)에 선발 등판해 6이닝 6피안타 7탈삼진 무실점 완벽투를 선보이며 시즌 네 번째 승리를 수확했다. 삼성은 페덱의 역투에 힘입어 29일 만에 KBO리그 단독 선두 자리를 되찾았다.


이날 페덱은 위기 관리 능력과 압도적인 구위를 동시에 뽐냈다. 1회초 최원준과 안현민에게 안타를 허용하며 1사 1·3루 실점 위기에 몰렸으나, 침착하게 투수 앞 땅볼을 유도해 홈으로 쇄도하던 3루 주자를 잡아냈다. 투구 수가 100개를 넘어선 6회초에도 마지막 102번째 공을 시속 153㎞ 직구로 꽂아 넣으며 KT 타선을 압도했다.


29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과 KT 경기에 선발로 나선 페덱이 투구하고 있다. 삼성 라이온즈 제공

29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과 KT 경기에 선발로 나선 페덱이 투구하고 있다. 삼성 라이온즈 제공

페덱은 입단 직후부터 '우승 청부사'로서 강한 자신감을 드러내왔다. 지난 7월 18일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첫 승을 거둔 직후 취재진과 만나 "삼성의 마지막 우승이 2014년이라고 들었다. 오랜 시간이 흐른 만큼 팀에 한국시리즈 우승 반지를 선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공언한 바 있다. 실제로 페덱은 총 7경기에 선발로 나서 6번의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기록한 바 있다.


29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과 KT 경기에 출전한 김영웅이 타격하고 있다. 삼성 라이온즈 제공

29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과 KT 경기에 출전한 김영웅이 타격하고 있다. 삼성 라이온즈 제공

타선에서는 김영웅의 완만한 상승세가 눈에 띈다. 김영웅은 이날 팀이 1-0으로 앞선 2회말 1사 2루 상황에서 KT 선발 로건의 초구를 공략해 1, 2루를 가르는 1타점 적시타를 기록하는 등 2안타를 기록했다.


김영웅은 1군 복귀전인 지난 23일 NC전 무안타로 우려를 자아냈으나, 이후 4경기에서 단 한 번 1안타를 기록한 것을 제외하고는 모두 멀티히트를 기록 중이다. 특히 단 1개의 안타를 기록한 지난 26일 키움전에서는 만루 홈런을 쏘아올리는 등 타격감의 회복세가 두드러진다.


박진만 삼성 감독의 평가도 긍정적이다. 박 감독은 "(김)영웅이의 스윙 궤도가 많이 좋아졌다. 예전에는 뒷스윙이 크다 보니 전체적인 스윙은 큰데 앞스윙이 짧아졌다. 하지만 지금은 뒷스윙보다 앞스윙의 팔로스루(마무리 동작)가 훨씬 좋아지면서 좋은 타구가 나오고 있다. 타석에서의 대처 능력을 봤을 때 앞으로 더 좋아지지 않을까 하는 기대가 생긴다"고 말했다.


29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과 KT 경기 종료 직후 김영웅이 박진만 삼성 감독과 하이파이브 하고 있다. 삼성 라이온즈 제공

29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과 KT 경기 종료 직후 김영웅이 박진만 삼성 감독과 하이파이브 하고 있다. 삼성 라이온즈 제공

아쉽게도 김영웅의 올 시즌 성적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출장 경기 수는 지난해(125경기)의 절반에도 훨씬 미치지 못하는 36경기(30일 오전 기준)에 불과했고, 타율도 1할대에 머물렀다.


박 감독은 김영웅의 부진 이유로 '쭈뼛거리는 타격 스타일에서 나온 스윙 궤도 감소'를 꼽았다. 자기 스윙을 못하고 그 궤도마저 작아지면 공을 맞춰봤자 좋은 타구가 나오기 어렵다는 것.


박 감독은 "영웅이는 배트 헤드를 잘 활용하는 타자여서 자기 스윙 없이는 좋은 결과를 얻기 어렵다. 삼진을 당하더라도 앞에서 시원하게 앞스윙을 해줘야 좋은 타구가 나오고 타이밍과 자기 스타일도 살아난다. 그런 면에서 지금 영웅이가 많이 좋아졌고 앞으로도 더 발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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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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