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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탈대구 청년’ 전국 최대, 단순히 인구감소의 문제 아냐

2026-09-01 06:00

대구를 떠난 청년이 8대 특·광역시 중 최다라는 통계는 지나온 대구의 시간을 성찰하고 미래 대구의 설계를 전면 수정하라는 메시지로 읽어야 한다. 온갖 행정적 지원과 방책을 동원했음에도 손에 든 성적표가 초라한 이유를 찾는 건 대구의 사활이 걸린 사안인 때문이다. '청년이 떠나는 도시'는 단순히 인구가 줄어드는 것을 의미하지 않는다. 대구의 경제적 활력과 사회적 지속가능성이 무너진다는 시그널이다. 효과 없는 관련 정책은 망설임 없이 전면 재검토하는 게 마땅하다.


최근 10년(2016~2025년) 누적 청년(19~34세) 순유출 순위(통계청)에는 가볍지 않은 복합 함의가 있다. 서울(+283,195명), 세종(+48,477명), 인천(+36,732명), 대전(-8,315명), 광주(-45,001명), 울산(-45,408명), 부산(-73,333명)에 앞서 대구(-74,483명)가 선두다. 이는 역순으로 또 다른 서열을 암시한다. 바로 현재의 도시 경쟁력과 미래의 도시 순위다. 25~29세 이탈이 가장 많았음은 무엇을 뜻하는가. 떠나거나 남는 기준의 중심에 '양질의 일자리'가 존재한다. 더구나 일자리 자체마저 줄어든 건 참담한 현실이다. 10년간 전국 취업자가 259만 명 늘어나는 동안 대구는 3만여 명이 감소했다. 무엇이 잘못된 건가를 되묻지 않을 수 없다.


양질의 일자리라 여겨지는 정보통신업·전문과학기술서비스업 취업자 비중(5.4%)이 낮은 것도 한 요인이다. 다수가 제조업, 도소매·숙박음식 등 전통서비스업에 종사하니 '양질'과는 거리가 있다. 일자리가 없으면 인재가 유출되고, 인재가 없으니 기업은 투자를 꺼린다. 악순환 늪에 빠진 대구이다. 대구시도 "이런 사실을 인지하고 있다"고 한다. 설마 과거 방식으로 또 이 늪을 빠져나올 요량인가. 경제부총리를 지낸 '추경호식 해법'은 달라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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