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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의성군, 민선9기 출범 두 달 만에 몸살. 군수 측근 인사와 단체의 공공시설 사용 둘러싼 논란 잇따라

2026-09-06 22:21
의성군체육회가 의성종합운동장 본관 2층을 자료실로 사용하겠다는 취지로 의성군에 제출한 공유재산 사용 신청서. 하지만 문서 내용과 달리 이곳은 지역 내 민간단체인 의성OO회가 사무실로 사용하고 있다. 마창훈 기자

의성군체육회가 의성종합운동장 본관 2층을 자료실로 사용하겠다는 취지로 의성군에 제출한 공유재산 사용 신청서. 하지만 문서 내용과 달리 이곳은 지역 내 민간단체인 의성OO회가 사무실로 사용하고 있다. 마창훈 기자

경북 의성군이 민선 9기 출범 두 달 만에 군수 최측근 인사와 단체가 잇따라 일으킨 공공시설 무단 사용과 관련한 논란으로 연일 시끄럽다.


앞서 최유철 군수 최측근으로 군수직 인수위원장을 지낸 인사가 절차를 무시한 채 공공시설을 사적으로 사용한 사실이 드러나 물의(영남일보 9월2일자 11면 보도)를 빚은 데 이어, 지난 3일에는 최 군수가 과거 회장을 맡았던 민간단체인 의성OO회(이하 OO회)가 공공단체 명의를 빌려 의성종합운동장 본관 2층을 사용 중인 사실이 확인됐다.


최 군수 취임 이후 측근 인사와 단체의 일탈 행위가 속출하면서 의성군의 공공시설 관리 방침 또한 뿌리째 흔들리고 있다.


영남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OO회는 3일 현재 의성종합운동장 본관 2층을 사무실로 사용하고 있다. 문제는 서류상 공식 사용 주체가 의성군체육회라는 것. 실제 체육회 직인이 찍힌 신청서에는 '종합운동장 본관 2층 141㎡를 자료실 용도로 2028년 7월31일까지 3년간 사용한다'는 내용이 기재돼 있다.


하지만 이 공간은 OO회가 사용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체육회가 OO회 사무실 확보를 위해 명의를 제공했다는 지적에서 자유롭지 못하게 됐다.


이에 체육회 산하 종목단체 관계자들은 한목소리로 "그동안 체육회는 개별 단체 대다수가 제대로 된 공간을 얻지 못해 전전긍긍하는 현실을 외면해 왔다. 그런데 고유 사무와 무관한 외부 단체 시설 이용에는 왜 이렇게 적극적인지 이유가 궁금하다"고 말했다.


지역 시민사회단체도 형평성을 들며 날 선 비판을 하고 있다. 한 시민단체 B 대표는 "의성군 퇴직 공직자 모임인 행정동우회조차 다른 민간단체와의 형평성을 이유로 공공시설 내에 사무실을 구하지 못할 정도로 관리가 엄격했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B 대표는 군수가 새로 취임한 지 불과 두 달 만에 기준을 무너트리는 사례가 잇따라 발생한 데 따른 해명과 함께, 재발 방지 대책을 요구했다.


문제가 불거지자 의성군 관계자는 "신청서 내용과 다르게 본관 2층을 OO회가 사무실로 사용 중인 것을 최근에 알았다"고 해명했다.


한편, 의성군체육회 관계자는 "의성군의 보조를 받는 OO회의 사업 예산이 체육회를 거쳐 지원됨에 따라, 원활한 사업 추진을 목적으로 올해 업무협약을 체결했다"면서 "이를 근거로 체육회가 자료실 용도로 확보한 공간을 OO회가 사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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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창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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