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컬처 바람을 타고 정부가 지방 국제공항 중심의 관광루트를 육성하겠다고 밝힌 것은 시의적절한 것으로 보인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지난 10일 공개한 '지방공항 중심 5대 관광권'이다. 대구국제공항은 대구-경주-안동으로 이어지는 루트다. 김해·청주·양양·무안 공항도 주변 도시와 연계됐다. 서울 인천공항에 편중된 외국인 입국 시스템을 지방 거점공항으로 분산해 한국 관광의 폭을 업그레이드하겠다는 복안이다. 이와 더불어 국토교통부는 지방공항의 국제선 노선도 확충하겠다고 밝혔다.
주지하다시피 대구경북은 TK신공항 건설 목표를 갖고 있다. 문제는 K2군공항 이전과 맞물려 착공조차 불확실한 교착상태라는 점이다. 이 시점에서 기존의 대구국제공항 관리와 육성은 역설적으로 중요해지고 있다. 공항은 활주로와 여객터미널이란 하드웨어도 중요하지만, 확보된 '하늘길', 즉 국제노선이 절대적인 영향을 발휘한다. 대구공항이 향후 군위·의성으로 옮긴다 해도, 현 위치에서 강력한 수요를 창출한 상태라야 지속가능한 발전이 담보될 수 있다.
대구국제공항은 코로나 팬데믹 직전인 2019년 연간 이용객이 467만명으로 치솟았다. 이후 청주·김해 공항에 비해 위축됐다. 일본, 중국 일부 도시를 오가는 16개 전후의 노선이 들쭉날쭉 운영되는 수준이다. 대구시가 추경호 시장 체제 들어 국제선 확충을 주목한 것은 고무적이다. 국제선 적자노선은 전례로 보면 일정 수준의 수요를 확보할 때까지 지방정부가 손실 보조금을 주는 것도 장기적인 측면에서는 장려할 만한 정책이다.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수상의 지난 5월 대구공항 입국에서 보듯 대구도 이제 외국인이 입국하고 체류하는 도시가 돼야 한다. 이는 곧 TK신공항의 토대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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