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교 때부터 애견미용 한길, 대학 졸업 후 미용 현장서 경험 쌓아
고객 소통·위생관리까지 익히며 반려동물 미용샵 창업 준비
원희나 씨가 반려견 미용 대회에 참가, 실력을 발휘하고 있다. 본인 제공
반려동물을 가족처럼 여기는 문화가 확산하면서 반려동물 미용과 위생, 건강 등을 관리하는 관련 직업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고교 시절부터 애견미용을 배운 뒤 대학에서 전공 역량을 쌓고 현장 경험을 이어가고 있는 원희나(22) 씨도 그중 한 명이다.
2024년 영남이공대 반려동물스타일리스트과를 졸업한 원 씨는 현재 반려동물 미용 현장에서 경험을 쌓으며 자기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반려견 미용뿐 아니라 고객 응대와 위생관리 등 현장에서 필요한 업무를 익힌 그는 최근 미용샵 창업도 준비하고 있다.
원 씨가 반려동물 미용을 진로로 정한 것은 고등학생 때부터다. 애견미용을 전공하며 진로를 준비하던 중 미용기술과 반려동물의 건강·행동·훈련 등을 함께 배울 수 있다는 점에 관심을 갖고 대학에 진학했다.
대학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경험으로는 실제 반려견을 대상으로 한 실견 미용 수업을 꼽았다. 단순히 털을 다듬는 기술을 익히는 것과 실제 반려견을 다루는 것은 달랐다. 반려견 건강 상태와 성향을 살피고 미용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위험을 줄이는 것도 미용사의 중요한 역할이라는 것을 배웠다.
원 씨는 "실견 미용 수업을 하면서 미용기술뿐 아니라 반려견 건강상태를 확인하고 안전하게 관리하는 자세가 중요하다는 것을 느꼈다"며 "취업하고 실제 현장에서 일해보니 반려견에 대한 지식과 경험이 더 중요하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현장에 나간 뒤 미용기술 외 보호자와의 소통 역시 중요한 업무라는 것을 체감했다. 보호자가 원하는 미용 형태를 정확히 파악하고 반려견 상태에 맞는 방법을 설명하는 과정이 필요해서다. 대학에서 수강한 CS실무 수업에서 상황극 등을 통해 고객 응대를 연습했던 경험도 실제 업무에 도움이 됐다.
원 씨는 "입사 후 미용 실력만큼 고객과 소통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확인했다"며 "처음엔 고객과 이야기하는 과정이 어려웠지만 경험이 쌓이면서 조금씩 익숙해졌다"고 했다.
재학 중 애견미용 관련 자격증과 핸들러, 반려동물관리사 등의 자격을 취득하고 미용 경진대회에도 참가했다. 대회 출전은 자기 실력을 확인하는 기회이자 취업 과정에서 전공 경험을 보여주는 계기가 됐다.
원희나 씨가 반려견 미용을 하고 있다. 본인 제공
반려동물 미용은 반복적인 실습을 통해 기술을 익히는 과정도 중요했다. 원 씨는 재학 당시 실습재료와 도구를 활용해 충분히 연습했던 경험을 떠올리며 "미용은 연습할수록 더 연습해야 하는 분야"라고 말했다.
일본 해외연수와 팀 프로젝트를 경험한 것도 대학생활 중 기억에 남는 일이다. 일본에서 반려동물 정책과 복지, 산업 흐름을 살펴보고 팀 단위 수업을 통해 다른 학생들과 역할을 나누며 과제를 수행했다.
졸업 후 현장에서 일하면서 원 씨가 가장 크게 느낀 변화는 자신의 기술이 조금씩 쌓이고 있다는 점이다.
그는 "처음보다 실력이 나날이 향상되고 나를 다시 찾아주는 단골 고객이 생기는 것이 가장 큰 보람"이라며 "반려견을 더 건강하고 사랑스러운 모습으로 관리해 보호자에게 돌려보낼 때 이 일을 선택하길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고 했다.
현재는 현장 경험을 바탕으로 창업을 준비하고 있다. 미용기술, 고객관리와 매장 운영에 필요한 경험까지 쌓으며 자신의 미용샵을 구상하고 있다.
반려동물 분야 진로를 준비하는 후배들에겐 기술을 익히는 것만큼 꾸준히 경험을 쌓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원 씨는 "커리어를 꾸준히 쌓다 보면 내가 먼저 찾지 않아도 나의 역량을 알아봐 주는 분들이 생긴다"며 "무엇보다 자신의 일을 즐기면서 꾸준히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김현목
대구경북 대학과 보훈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살아 있는 기사를 작성하는데 집중하고 한번쯤 생각날수 있는 기사를 추구합니다.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