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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소카페 청송의 맛⑬] 힐링푸드 사업단

2026-09-30 0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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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여덟곳 식당이 빚은 상생의 미식…향토음식으로 관광객 잡는다

2025년 청송군 농업기술센터에서 열린 힐링푸드밸리 조성사업 치유음식교육에 참석한 회원들. <청송군 농업기술센터 제공>

2025년 청송군 농업기술센터에서 열린 힐링푸드밸리 조성사업 치유음식교육에 참석한 회원들. <청송군 농업기술센터 제공>

농가와 계약재배로 고품질 재료 확보

약수 닭백숙부터 사과활용 메뉴까지

지역 농산물로 만든 건강한 먹거리들

외식산업 경쟁력↑…관광활성화 기여

여행을 하고 일상으로 돌아온 사람들은 여행지의 멋진 풍경이나 그곳에서 만난 사람을 문득문득 떠올리게 된다. 요즘은 여행에서 음식이 차지하는 비중이 커지고 미식여행 붐도 일고 있어, 여행지에서 먹은 음식도 예전에 비해 더 강한 기억으로 남는다. 그래서 같은 음식을 파는 가까운 식당을 찾아가보지만, 기대했던 기억 속의 그 맛과는 달라 실망하는 경우도 많다. 여행지와는 분위기가 달라 그렇게 느껴질 수도 있겠지만, 대체로 그 지역 특유의 식재료와 조리방법이 맛의 차이를 가져오기 때문일 것이다.


청송을 찾는 여행객들에게 '청송의 맛'으로 기억되는 음식들도 마찬가지다. 청송 약수로 만든 닭백숙은 예전부터 널리 소문이 났으며, 근래에는 청송사과를 활용한 여러 음식의 맛도 즐거운 추억의 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이러한 흐름에 중요한 역할을 해 온 단체가 청송 힐링푸드 사업단이다.


현재 청송군 내 18개 식당이 참여하고 있는 청송 힐링푸드 사업단은 '힐링푸드밸리 조성사업' 참여업체들로 처음 결성됐다. 이 사업은 지난 2013~2016년 농림축산식품부가 지역 농산물을 활용한 음식산업 발전을 위해 지자체 연계 협력 사업으로 시행했다. 계명대, 경북대, 대구테크노파크, 대구시, 문경시, 청송군이 참여한 이 사업은 지역 농산물을 활용한 힐링푸드를 개발해, 지역 외식 산업의 경쟁력을 높이고 관광객에게 건강한 먹거리를 제공하기 위한 것이었다.


청송 힐링푸드 사업단은 지역농산물을 활용해 힐링푸드를 개발하고 지역 외식 산업 경쟁력을 높이는 역할을 한다. 현재는 18개 식당이 함께 하고 있다. 윤난헌 청송 힐링푸드 사업단 회장이 음식의 재료로 사용할 농산물을 설명하고 있다.

청송 힐링푸드 사업단은 지역농산물을 활용해 힐링푸드를 개발하고 지역 외식 산업 경쟁력을 높이는 역할을 한다. 현재는 18개 식당이 함께 하고 있다. 윤난헌 청송 힐링푸드 사업단 회장이 음식의 재료로 사용할 농산물을 설명하고 있다.

청송 힐링푸드 사업단은 그 후로도 청송군 농업기술센터의 지원을 받으며 △계약재배를 통한 농산물 매입 △건강하고 신선한 식자재를 활용한 안전한 요리 제공 △농산물과 식자재 공동구매 및 공동판매 △위생, 서비스, 친절, 음식의 질 등 품질 관리 및 교육 등의 활동을 꾸준히 펼쳐오고 있다.


청송 힐링푸드 사업단 회장을 맡고 있는 윤난헌 명궁약수가든 대표는 사업단 활동에 대해 이렇게 설명했다. "우리 회원 식당들은 청송에서 생산된 쌀과 고추를 공동구매해서 사용합니다. 고추는 계약재배를 통해 청송의 생산농가들을 지원도 하면서 고품질의 농산물을 확보해요. 가격은 농협 수매단가에 따라 결정합니다. 회원 업소들은 그렇게 지역에서 생산된 좋은 재료를 가지고 맛있고 건강에 도움이 되는 음식을 만들어 손님들에게 제공하고 있죠."


윤 대표는 이어 "고추는 고춧가루로 만들어 식당 손님들을 대상으로 직접 판매하기도 합니다. 또 회원 식당들은 사과깍두기, 사과소스 등 청송사과를 활용한 메뉴들도 개발해 제공하고 있습니다"라고 전했다. 지역 농산물을 활용한 '청송의 맛'으로 관광객들에게 다가섬으로써 청송군 경제의 두 축이라 할 농업과 관광산업의 시너지를 내고 있는 것이다.


"제가 이곳 신촌에서 식당을 한 지가 40년이 넘었습니다. 회원 식당들 중에는 수십 년씩 계속해온 집도 많아요. 그리고 우리 회원 식당들은 음식 맛뿐만 아니라 고객 서비스, 위생관리 등 전반적으로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어요."


다양한 지원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특히 힐링푸드 사업으로 매년 교육과 견학을 하고 있는데, 새로운 메뉴 개발, 레시피 표준화 등 음식 업그레이드뿐만 아니라 새로운 외식 산업의 트렌드와 고객 서비스에 대해서도 많은 도움을 받고 있습니다."


지난해 9월에는 힐링푸드 사업단 회원 업소들을 대상으로 신경원약선연구소 신경원 소장(한의학 박사)이 청송 농업기술센터에서 12시간에 걸쳐 '고객 건강을 생각한 치유음식의 이해와 활용', '폐 건강을 살리는 면역 치유음식 개발 워크숍' 등을 주제로 강의를 했다. 이 교육은 단순 치유음식 레시피 전수형 교육을 넘어, 참여자가 주도적으로 새로운 치유음식을 연구·개발할 수 있는 역량 강화 워크숍 형태로 진행됐다.


청송 힐링푸드 사업단 회원 업소 열여덟 곳을 나눠보면 진보면 신촌약수 3곳, 청송읍 달기약수탕 인근 2곳, 주왕산국립공원 상의주차장 인근 4곳, 주왕산관광단지 인근 3곳, 농가맛집 2곳, 주왕산면 펜션&식당 1곳, 안덕면·부남면·현서면 한식당 각 1곳 등이다.


진보면 신촌약수 마을에는 명궁약수가든, 팔팔식당, 세계평화식당 등 3곳이 회원업소다. 신촌약수와 청송읍의 달기약수는 다량의 탄산과 철분, 칼슘 등 미네랄이 함유돼 있어 위장병, 빈혈, 신경통에 효능이 있다고 알려져 있으며, 청송 약수 닭백숙은 오래전부터 명성이 높았다.


신촌약수마을의 닭 전문점들은 퍽퍽한 닭가슴살은 다져 매콤한 석쇠 닭불고기로 내놓고, 쫄깃한 닭다리 부위는 담백한 백숙으로 제공하는 백숙과 불고기 세트 메뉴인 닭불백숙으로 유명하다.


명궁약수가든은 청송에서 처음으로 누룽지백숙을 개발해 선보인 식당이다. 팔팔식당은 허영만의 백반기행 등 여러 TV프로그램에 소개됐으며 애견을 동반할 수 있다. 세계평화식당은 음식뿐만 아니라 아름다운 정원과 여유롭고 아늑한 분위기가 손님들의 발길을 부른다.


청송읍 달기약수터의 닭백숙 식당들은 지난해 대형 산불로 대부분 전소되는 피해를 입었다. 힐링푸드 사업단 회원 업소인 울산단골식당도 전소돼, 지금은 달기약수터 부근의 청송농촌휴양단지 내 새 건물에서 영업을 하고 있다. 장소는 옮겼지만 마늘, 대추, 한약재가 어우러진 백숙의 맛은 예전 그대로라는 평을 듣고 있다. 청송농촌휴양단지 인근의 만수무강식당은 오리요리전문점으로 인기가 높았으나, 지난해 산불 피해를 입고 복구가 되지 않은 상태다.


주왕산국립공원 상의주차장 부근의 식당들 중에 힐링푸드 사업단 회원업소는 네 군데다. 주왕산맛집은 1985년 문을 연 식당으로 산채비빔밥정식과 토종닭백숙세트로 유명하다. 신토불이식당은 주왕산에서 나는 나물을 이용한 산채비빔밥과 산나물정식이 일품인 향토음식 전문점이다. 청솔식당은 직접 재배한 유기농 야채로 만든 산채비빔밥과 더덕구이 정식이 인기가 높다. 상의주차장에서 주방천 건너편에 있는 민박촌식당은 달기약수 닭백숙과 매콤달콤한 비빔밥이 인기 메뉴다.


청송 힐링푸드 사업단 회원 식당들은 청송에서 생산된 쌀과 고추 등을 공동구매하며 지역 생산농가를 지원한다. 윤난헌 청송군 힐링푸드 사업단 회장이 저온창고에서 음식의 재료로 사용하는 사과와 고추 등 지역 농산물을 보여주고 있다.

청송 힐링푸드 사업단 회원 식당들은 청송에서 생산된 쌀과 고추 등을 공동구매하며 지역 생산농가를 지원한다. 윤난헌 청송군 힐링푸드 사업단 회장이 저온창고에서 음식의 재료로 사용하는 사과와 고추 등 지역 농산물을 보여주고 있다.

소노벨 청송이 위치한 주왕산관광단지 부근에는 힐링푸드 사업단 회원업소 세 곳이 운영되고 있다. 송이가든은 송이버섯 전골, 토종 맑은 닭도리탕 등을 선보이는 송이버섯요리 전문점이다. 송이가든 2층에 있는 가원갈비는 한우 1+, 1++ 등급과 한돈 1등급 이상만 직접 선별해 제공하는 프리미엄 숙성 생갈비 전문점이다. 주왕산관광단지 건너편에 있는 주왕산송어는 송어, 향어, 철갑상어를 직접 양어장에서 길러 제공하는 식당으로 20여년 운영해왔으며, 최근 가게를 이전하면서 상호를 청송송어장횟집에서 주왕산송어로 변경했다.


직접 재배한 농산물로 음식을 만드는 농가맛집 두 곳도 힐링푸드 사업단 회원이다. 청송읍 금곡리의 농가맛집 두연은 친환경 콩으로 직접 만든 두부를 활용한 건강식을 제공하고 있다. 부남면 양숙리의 농가맛집 무꾸는 직접 재배한 무와 시래기를 바탕으로 깊은 맛의 시골 밥상을 내놓는다.


주왕산이 한눈에 보이는 곳에 자리 잡은 주왕산면의 달빛추억펜션식당은 달기약수로 만든 능이백숙, 한방궁중백숙과 청송사과를 활용해 매콤달콤한 맛을 내는 간장닭이 대표 메뉴다.


현서면의 채우다식당은 등뼈전골, 등뼈해장국, 안동찜닭, 각종 찌개를 메뉴로 하고 있다. 안덕면의 꿀밤나무식당은 코다리등갈비찜, 코다리시래기찜, 오리불고기가, 현서면 악바리식당은 돼지짜글이와 불쭈꾸미가 대표메뉴다.


글=김광재 영남일보부설 한국스토리텔링연구원 연구위원


사진=이지용기자 sajahu@yeongnam.com


<공동기획 - 청송군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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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용

한국스토리텔링연구원 사진 전문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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