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대표로 출전…20일 전국체전 계주 금메달 합작
부상에 감기까지 겹치면서 눈물도…투지로 ‘금·금·금’ 일궈내
2024 세계선수권 여자 개인전에 출전해 레이저 런(육상+사격) 경기를 진행 중인 성승민. 곽동윤 감독 제공
그야말로 '부상 투혼'이었다. 몸이 아파 경기 때 눈물까지 흘렸지만, 놀라운 투지로 전국체전 금메달을 세개나 따냈다.
제주에서 전해진 '대구의 딸' 성승민의 이야기다. 성승민이 근대5종 계주도 우승하며 전국체전 3관왕에 올랐다. 근대5종 여자 일반부에 걸린 금메달을 사실상 석권한 것이다.
대구 대표로 출전한 성승민은 20일 오전 제주 애월근린공원에서 열린 여자 일반부 4종 계주에 윤양지, 이가영과 함께 나서 합계 997점으로 금메달을 합작했다.
앞서 성승민은 지난 18일 제주 애월근린공원에서 열린 여자 일반부 4종 경기에서 정상에 올랐다. 당시 4종 합계 1천103점으로 이가영(1천100점)을 제치고 여자 일반부 개인전 우승을 차지했다.
근대5종은 한 선수가 펜싱과 수영, 장애물 경기, 레이저 런을 모두 하는 종목으로, 전국체전에선 장애물을 제외한 4종만 치르는 경기가 별도의 종목으로 개최되고 있다.
성승민은 4종 단체전에서도 윤양지, 이가영과 1위(3천281점)를 합작해 2관왕에 올랐다.
그는 계주에서도 정상에 오르며 끝내 3관왕을 거머쥐었다.
마지막 금메달은 대구시체육회도 예상치 못한 결과였다. 전국체전 현장에서 만난 박영기 대구시체육회장은 "예선 성적이 다소 좋지 않아 계주까지 우승을 할 것이라 기대하지 못했는데, 값진 금메달을 따게 돼 너무 놀랍고 기쁘다"라고 말했다.
성승민의 금메달 뒤에는 보이지 않는 많은 땀과 눈물이 있었다. 몸 상태가 좋지 않아 경기 중 눈물을 흘릴 정도였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성승민의 적수는 없었다.
곽동윤 대구시청 근대5종 감독은 "승민 선수가 아시안게임 이후 부상을 입어 몸이 좋지 않은 상태로 이번 체전에 출전을 했다"며 "부상 부위가 염려가 됐는데, 본인의 고향을 위해 투혼을 발휘해준 것 같다. 너무 자랑스럽다"며 소감을 전했다.
곽 감독은 "계주 펜싱 경기를 할 때 승민 선수가 몸이 너무 아파 울기도 했다"며 "부상에다 감기까지 겹치면서 어제 링거 주사까지 맞고 경기를 했다. 그런데도 실력을 발휘하는 것을 보고 참 대단하다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승민 선수는 물론 윤양지·이가영 선수도 자신들의 기량을 최대한 발휘해 좋은 결과가 있었던 것 같다"며 "모두에게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고 했다.
한편, 2024 파리 올림픽 동메달리스트인 성승민은 당시 아시아 여자 선수 최초의 근대5종 입상자로 화제를 모았다. 대구 불로초를 나와 대구체중과 체고를 졸업했으며, 한국체대 입학 전에는 대구시청에 몸담은 바 있다.
성승민은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대한민국 첫 금메달의 주인공으로도 큰 화제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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