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시티대구협의회, 공동 성명 통해 정부 연구용역 결과 폐기 촉구
“치의학 산업 기반 외면한 평가기준”…원점 재검토 요구
29일 치과계·학계·산업계도 공동 대응…공정성 논란 확산
대구 동구 신서혁신도시 내 대구경북첨단의료복합단지 전경. 대구 의료계는 시제품 제작부터 임상·인허가까지 연계할 수 있는 연구·산업 기반을 국립치의학연구원 입지 평가에 반영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대구시 제공
국립치의학연구원 후보지 선정이 계속 지연되고 있는 가운데, 대구 의료계가 정부에 평가기준 전면 재검토를 요구하며 집단행동에 나섰다. 연구원 핵심인 치의학 연구·산업 기반은 외면한 채, 특정 지역에 유리한 잣대를 적용했다는 판단에서다. 이 집단행동에는 대구지역 5개 의약단체를 시작으로 치과계와 학계, 산업계까지 가세할 태세다. 유치 경쟁이 공정성 논란으로 번질 가능성이 커지는 분위기다.
21일 영남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AI·바이오 메디시티대구협의회는 이날 오후 5시 대구 파티마병원에서 이사회를 열고 국립치의학연구원 후보지 선정 평가지표의 전면 재검토를 촉구하는 공동 성명을 발표했다. 협의회에는 의사회·치과의사회·한의사회·약사회·간호사회가 참여하고 있다. 협의회는 성명을 통해 한국건강증진개발원이 보건복지부에 제출한 연구용역 결과를 폐기하고 평가기준을 원점에서 다시 마련할 것을 요구했다. 치의학 연구·산업 기반이 제대로 반영되지 않은 반면, 교통 접근성과 지역 성장 가능성 등에 높은 비중을 둬 공정한 경쟁을 저해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특히 연구개발부터 임상 적용, 사업화까지 이어지는 기존 산업 생태계를 입지 선정의 핵심 기준으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구경북첨단의료복합단지와 인공지능 전환(AX) 산업의 연계 가능성을 평가에 반영하고, 세부 항목과 배점도 사전 공개할 것을 촉구했다.
지난 8일 대구경북디자인센터에서 열린 '국립치의학연구원 유치추진단 실무TF 회의'에서 참석자들이 국립치의학연구원 대구 유치를 위한 대응 전략을 논의하고 있다. 대구시 제공
지역 치과계와 학계, 산업계도 공동 대응에 나선다. 국립치의학연구원 대구유치위원회는 오는 29일 대구시 동인청사에서 경북대 치과대학·치과병원, 치과의료기기 업계 등과 성명을 발표할 예정이다. 이 자리에서 평가지표의 문제점을 구체적으로 공개하고, 정부에 개선을 요구할 계획이다. 이원혁 국립치의학연구원 대구유치위원장은 "연구용역 결과를 보니 대구에 불리한 항목이 많았다"며 "치과계와 학계, 산업계가 함께 문제점을 설명하고 공정한 평가기준 마련을 촉구하겠다"고 밝혔다.
강승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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