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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산림 초토화한 재선충병, 대구 도심까지 파고들어…지자체 ‘촉각’

2026-10-26 2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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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근교까지 피해 확산…대구 감염목 6만4천그루
침산공원·범어공원 감염…청정지역 재발에 긴장
벌채·예방나무주사 등 내년 4월까지 집중 방제

22일 오후 찾은 대구 북구 침산공원에서 소나무재선충병에 감염된 나무들이 고사한 채 서 있다. 구경모기자

22일 오후 찾은 대구 북구 침산공원에서 소나무재선충병에 감염된 나무들이 고사한 채 서 있다. 구경모기자

경북 포항·경주에서 발발한 '소나무재선충병'이 대구와 인접한 영천·성주·청도까지 빠른 속도로 확산하면서 대구지역 지자체들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도시 외곽 산림을 넘어 생활권 녹지 전반으로 피해가 번질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이에 소나무재선충병 확산에 대비한 선제적 방제와 체계적인 대응책 마련이 시급한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22일 대구시와 경북도 등에 따르면, 최근 포항·경주 등 동해안을 중심으로 발생한 소나무재선충병이 영천·성주·청도 등으로 확산되고 있다. 이에 대구와 인접한 대부분 도시들이 '소나무반출금지구역'으로 지정됐다. 특히 성주의 경우 소나무재선충병 관련 특별재난지역으로 분류되는 '심' 등급을 받았다. 가장 피해가 심각하다는 의미다. 특별재난지역 등급은 피해 규모에 따라 경미(1천그루 미만)→경(1천~1만)→중(1만~3만)→심(3만~5만)→극심(5만 이상) 등 총 5단계로 분류된다.


지난 8월14일 대구 남구 대명동 남덕초 교정에서 소나무재선충병이 발생해 감염목을 제거한 모습. 영남일보DB

지난 8월14일 대구 남구 대명동 남덕초 교정에서 소나무재선충병이 발생해 감염목을 제거한 모습. 영남일보DB

상황이 이러하자, 대구지역 기초지자체들은 초비상이다. 최근 들어 크고 작은 소나무재선충병 감염 사례가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이번 소나무재선충병 확산세가 대구 도심 전반으로 피해를 키우는 도화선이 될 수 있어서다. 앞서, 지난 5월 대구 북구 침산공원 일대에서 소나무재선충병 감염목 80여그루가 발견됐다. 8월엔 남구 대명동 남덕초등학교 교정에 있던 잣나무 1그루가 감염 판정을 받았다. 이후 전수조사에서 감염목 36그루가 추가 확인됐다. 같은 달 수성구 범어공원에서도 감염목 23그루가 확인됐다. 소나무재선충병 피해목 발생도 매년 끊이질 않고 있다. 2023년 4만3천939그루, 2024년 7만5천758그루, 지난해 6만4천664그루가 발생했다. 특히, 지난해의 경우 대구지역 9개 구·군 중 달성군에서만 대구 전체 64.2%(4만1천534그루)에 달하는 피해목들이 대거 나왔다.


이에 대구시와 각 구·군은 이달부터 내년 4월까지 이뤄지는 소나무재선충병 집중 방제 기간에 맞춰 모든 행정력을 동원해 재선충병 확산 차단에 나설 방침이다. 매개충의 활동이 줄어드는 시기에 맞춰 감염목을 벌채·파쇄하거나, 약제를 처리한 뒤 밀폐하는 훈증 방식으로 방제에 나설 계획이다. 달성군청 도경한 산림보호업무팀장은 "피해목을 전량 방제하는 건 현실적으로 어렵지만, 수성구·경산·청도와 맞닿은 대구 가창권역은 예산을 우선 투입해 전량 방제를 목표로 하고 있다"며 "비슬산과 주요 문화재 주변엔 예방 나무 주사 등으로 방어선을 구축하고, 피해가 심각한 다사·하빈·논공 등은 활엽수로 수종을 전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도심 생활권으로 확산하는 재선충병을 막기 위해선 감염목 제거 등 방제 작업이 원활히 작동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경북대 이동운 교수(곤충생명과학과)는 "재선충을 방제하려면 감염목 제거가 최우선이지만, 예산 문제 등으로 감염목을 제때 처리하지 않아 매개충의 온상이 된 곳이 즐비하다"며 "최근 산림뿐만 아니라 도심으로까지 피해가 확산하고 있는 상황이라서 지자체들은 적극적으로 행정력을 펼쳐야 한다. 감염목이 누적될수록 그에 따른 행정 부담도 점점 커질 것"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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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경모(대구)

대구 서구와 북구를 맡고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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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경민

당신의 친절한 이웃, 동경민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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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예원

영남일보 홍예원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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