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어2동 주민자치위원회 백민호 회장이 지난 6일 '노을 담은 범어2동, 클래식에 물들다' 음악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지난 6일 해 질 무렵, 대구 수성구 범어2동 야시골공원 생태정원에서 '노을 담은 범어2동, 클래식에 물들다'라는 이름의 음악회가 열렸다. 출연자는 클래식 기타리스트 황민웅, 카운터테너 정민호였다. 최정상급 연주자가 출연한 이날 음악회는 놀랍게도 한 사람의 사비로 열렸다. 음악회를 연 주인공은 범어2동 주민자치위원회 백민호 회장이다.
백 회장은 수성구 범어2동에서 식당 감나무집을 운영하고 있다. 그런데 그가 운영하는 감나무집은 좀 특별하다. 이웃을 위한 나눔이 시작되는 곳이자, 동네의 크고 작은 문제를 함께 고민하는 공간이기 때문이다. 백 회장이 지역사회 활동을 시작한 것은 2004년이다. 범어2동 자율방범대원을 시작으로 주민자치위원회, 학교운영위원장 등을 거쳐, 지금은 범어2동 주민자치위원장, 직장새마을수성구협의회장, 경우라이온스클럽 회장 등으로 활동하고 있다.
백 회장은 주민자치위원장으로서 늘 주민들의 불편과 어려움을 해결하는 데 앞장섰다. 아파트 공사로 주민들이 피해를 겪자 자신의 감나무집을 피해 신고·보상센터로 지정해 실질적 보상을 끌어내기도 했다. 또 매년 5월이면 동네 어르신들을 모시고 삼계탕을 대접하며 경로잔치를 열었다. 백 회장의 나눔은 여기에서 그치지 않았다. 2015년부터 현재까지 연 5회 황금종합사회복지관에서 삼계탕 배식 봉사를 하고 있다. 매년 삼계탕 봉사에 드는 닭 1천250마리, 2천여만 원의 비용도 전액 백 회장이 부담한다.
백 회장은 어르신들의 급식을 돕는 봉사도 한다. 누적 봉사 시간이 10년간 2천 시간이 넘는다. 어려운 이웃을 위한 기부도 꾸준히 하고 있다. 2015년부터 2024년까지 기부금 및 기부물품 금액이 1억여 원에 달한다.
백 회장은 학교운영위원장과 교육단체 공동대표 등을 맡아 학생들의 안전과 교육환경 개선 및 장학금 기부도 이어왔다. 최근에는 외식업중앙회 수성구지부장으로서 올바른 음식 문화 알리기와 나눔 실천을 위해 활동하고 있다.
백 회장은 "나눔은 항상 그 이상으로 자신에게 돌아오는 것 같다"며 "앞으로도 계속 봉사활동을 이어 갈 것"이라고 말했다.
글·사진 송은석 시민기자 3169179@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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