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복지부 지정 관절·수지접합 두 분야 전문병원
수부외과 세부전문의 11명·정형외과 전문의 17명…365일 24시간 응급수술
W병원에서는 수부외과 세부전문의 11명, 정형외과 전문의 17명 등 총 전문의 47명이 진료하고 있다. W병원 제공
대구·경북에는 어깨, 무릎, 고관절 등 관절 질환을 치료하는 병원이 많다. 그러나 관절을 진료한다고 모두 보건복지부 지정 '관절 전문병원'은 아니다. 대구·경북에서 보건복지부가 지정한 관절 전문병원은 W병원(병원장 우상현)이 유일하다.
전문병원은 특정 분야의 진료 실적과 전문의 인력, 시설, 의료의 질 등을 심사하고 주기적으로 재평가하는 제도다. W병원은 2011년 수지접합 전문병원으로 지정됐고, 2017년 말 관절 전문병원으로 추가 선정됐다. 수지접합 분야 5회 연속, 관절 분야 3회 연속 지정을 이어오며 영남권에서 두 분야 전문병원으로 동시에 지정된 유일한 병원이 됐다.
2008년 개원 이후 관절·골절·외상과 수부외과에 의료진과 수술 역량을 집중해 온 결과다. 어깨부터 발끝까지 부위별 전문의가 진료하고 응급 외상에도 신속히 대응하는 체계가 W병원의 경쟁력이다. 진료 분야별로 전문적인 경험과 시설을 집중해 온 선택이 보건복지부의 연속 지정으로 이어졌다.
손가락이나 팔다리의 접합수술은 뼈만 고정하는 수술이 아니다. 현미경으로 미세혈관을 잇고 손상된 신경·힘줄·피부를 재건해야 한다. 조직 손상 정도와 허혈 시간에 따라 결과가 달라져 의료진의 숙련도와 신속한 수술 체계가 필수적이다.
W병원에는 수부외과 세부전문의 11명이 근무하며 수지접합과 미세재건수술, 복잡한 손목 골절, 신경·힘줄 손상, 선천성 손 기형 등을 진료한다. 1만 건 이상의 수지접합수술 경험을 축적했으며, 2017년 2월 2일에는 국내 최초로 뇌사자 수부 동종이식수술을 성공적으로 시행했다.
우상현 병원장은 세계적 권위의 수부외과 교과서 'Green's Operative Hand Surgery' 제9판 재접합(Replantation) 분야 집필에 참여했다. 세계 수부외과 의사들이 참고하는 교과서에 W병원의 임상 경험과 술기를 공유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수지접합에서 쌓은 정교한 재건 기술은 복잡한 관절 손상과 손의 기능 회복에도 활용된다. 절단 부위를 살리는 것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손의 움직임과 감각을 되찾도록 돕는 것이 치료 목표다.
어린이 팔꿈치 골절, 교통사고 복합골절, 고령자의 고관절 골절 등 외상은 예고 없이 발생한다. 혈관 손상이나 개방성 골절은 신속한 치료가 필수적이며, 고령자 고관절 골절 역시 합병증 예방을 위해 조기 수술이 중요하다.
W병원에서는 수부외과 세부전문의 11명·정형외과 전문의 17명 등 총 전문의 47명이 진료하고 있다. W병원 제공
지역응급의료기관인 W병원은 365일 24시간 긴급 수술 대응 체계를 운영한다. 12개 수술실과 수지접합으로 다져진 미세재건 역량을 바탕으로 중증 외상 치료를 시행한다. 또 440개 일반병상과 22개 외상집중치료실을 갖췄다.
어깨 회전근개 파열과 무릎 관절염, 고관절 골절, 손목의 복잡한 손상은 서로 다른 지식과 수술 경험을 요구한다. W병원에서는 정형외과 전문의 17명을 포함한 전체 전문의 47명이 진료한다. 어깨·팔꿈치·수부·고관절·무릎·족부·족관절·골절·외상 등 관절별 세부 분야에 맞춘 진료가 특징이다.
복잡한 외상에는 정형외과와 성형외과가 협력해 골절 고정과 혈관·신경 재건, 연부조직 결손을 종합적으로 치료한다. 내과·심장흉부외과·정신건강의학과 등과의 협진은 기저질환이 있는 고령 환자의 수술 전후 관리에도 도움이 된다.
매일 아침 열리는 합동 콘퍼런스에서는 주요 환자의 영상과 수술 계획을 함께 검토한다. 여러 분야 전문의가 의견을 나눠 한 환자에게 적절한 치료 방향을 찾는 과정이다. 전문의 개인의 경험에 팀의 판단을 더하는 방식이다.
일상 기능을 좌우하는 상·하지 관절 질환에 대해 W병원은 부위별 세부 전문의 협진 시스템을 가동하고 있다.
어깨 회전근개 파열부터 팔꿈치 엘보, 손목터널증후군 등 상지 질환은 어깨·팔꿈치 및 수부외과 전문의가 함께 맡는다. 특히 신경과 혈관이 밀집된 손 부위는 풍부한 수지접합·미세재건수술 경험을 결합해 단순 통증 완화를 넘어 섬세한 손 기능과 감각까지 복원한다.
몸을 지탱하는 하지와 척추 관절 치료 체계도 탄탄하다. 무릎 퇴행성관절염과 인대 손상, 고관절 질환, 척추관협착증은 물론 발목 염좌와 무지외반증 등 족부 질환까지 유기적으로 다룬다.
관절 치료는 정확한 진단에서 시작된다. W병원은 3.0T 자기공명영상장치(MRI)를 활용해 연골과 인대, 힘줄 등 관절 주변 연부조직의 손상을 정밀하게 평가한다.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받은 인공관절 수술 로봇 '마코 로보틱스(Mako Robotics)'도 도입했다. 이 장비는 환자의 해부학적 구조에 맞춘 수술 계획과 정밀한 뼈 절삭, 인공관절 배치를 지원한다.
우상현 병원장은 "관절 치료에서 중요한 것은 병원 규모보다 해당 질환을 깊이 이해하는 의료진과 적기에 치료할 수 있는 시스템"이라며 "어깨부터 발끝까지, 어린이부터 고령 환자까지 믿고 찾는 관절·외상 전문병원이 되겠다"고 말했다.
이효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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