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업계의 핼러윈 마케팅이 올해도 자취를 감췄다. 추석과 크리스마스 사이는 유통업계의 대표적인 비수기로 꼽히는 시기라, 매번 유통가 프로모션 공백을 채워준 핼러윈이었지만, 2022년 10월 29일 이태원 참사 이후로는 여전히 다른 마케팅에 좀 더 집중하는 모습이다. <게티이미지뱅크>
유통업계의 핼러윈 마케팅이 올해도 자취를 감췄다. 추석과 크리스마스 사이는 유통업계의 대표적인 비수기로 꼽히는 시기라, 매번 유통가 프로모션 공백을 채워준 핼러윈이었지만, 2022년 10월 29일 이태원 참사 이후로는 여전히 다른 마케팅에 좀 더 집중하는 모습이다.
29일 대구지역 유통업계에 따르면 백화점과 대형마트, 편의점, 프랜차이즈 커피점 등 주요 유통업체들은 오는 31일 핼러윈데이를 앞두고 별도의 핼러윈 판촉 행사를 열지 않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태원 참사 이후 4년째다.
그나마 다이소, 아트박스 등 잡화판매점에서는 홈파티를 위한 일부 완구류 등 기본 상품은 판매하고 있지만, 본격적인 기획전에 들어갈만큼 다양한 상품을 전시하지는 않았다. 최근 홈파티 문화가 활성화되면서 일부 완구류만 시즌에 맞춰 강화했을 뿐, 매장 내 화려한 연출이나 대대적인 프로모션은 찾아보기 어려운 수준이다.
앞서 지난 이태원 참사 이후 대형마트와 커피 프랜차이즈 등은 핼러윈 특화 신메뉴와 기획 상품 출시를 전면 중단했다. 대부분의 지자체도 '핼러윈' 타이틀을 떼고 가을 문화 축제로 콘셉트를 바꿨다.
유통업계도 핼러윈이 빠진 자리를 빼빼로데이,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등으로 채우고 있다.
대표적으로 편의점 업계는 캐릭터 지식재산권(IP) 협업 상품과 빼빼로데이 단독 굿즈 출시를 예고했으며 커피 프랜차이즈 투썸플레이스 역시 캐릭터 '가나디'와 손잡고 수능 응원 케이크와 기획 상품을 출시했다.
대형마트와 백화점은 연말 프로모션에 조기 돌입한다. 신세계그룹은 오는 30일부터 다음 달 8일까지 온·오프라인 계열사가 총출동하는 '쓱데이'를 열고 주요 신선식품과 생필품을 대폭 할인한다.
백화점업계 역시 수도권은 벌써부터 크리스마스 외관 연출과 연말 팝업 스토어 준비에 돌입했다. 지역 백화점도 내달 초 연말 분위기를 물씬 느낄만한 다양한 마케팅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에서는 핼러윈이 유통가 캘린더에서 사실상 사라졌으며, 앞으로도 다른 기념일로 대체될 거란 전망을 내놓았다.
대구지역 유통업계 관계자는 "이태원 참사 이후로 핼러윈 마케팅은 금기되는 모습이다. 대신 빼빼로데이, 수능, 크리스마스, 연말에 초점을 맞춰 다양한 행사를 마련하고 있다"며 "올해도 유통가는 핼러윈을 제외한 다른 부문에서 차별화된 상품과 이벤트를 통해 소비자들의 쇼핑 수요를 선점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남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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