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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의대 유치는 끝이 아니라 경북의료 회생의 출발점이다

2026-11-06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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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의 오랜 염원과 노력이 마침내 결실을 맺었다. 그저께 교육부와 보건복지부는 국립 경국대를 경북 지역 국립 의과대학 신설대학으로 최종 선정하고 입학 정원 40명을 배정했다. 이번 결정은 단순히 의과대학 하나를 추가하는 문제가 아니다. 경북이 의료 인력을 외부에서 공급받는 지역에서 직접 양성하고, 교육하고, 수련시키며, 지역 의료기관에 정착시키는 구조로 전환하는 계기가 마련됐음을 뜻한다. 여기서 주의를 환기할 게 있다. 의대 유치는 끝이 아니다. 경북 의료 혁신의 출발점이다. 경북의료 회생이 겨우 첫발을 내딛기 시작했을 뿐이다.


경북은 넓은 면적과 높은 고령화율, 지역별 의료시설 편차로 의료 접근성이 매우 열악한 곳이다. 상급종합병원이 한 곳도 없고, 인구 1천명당 의사 수(1.42명)는 전국 평균(2.28명)을 훨씬 밑돈다. 특히 경북 북부권은 중증질환이나 응급질환 발생 시 대구나 수도권으로 이동해야 하는 경우가 많았다. 중증응급환자의 지역외 이용률이 30.9%나 된다. 이러한 상황에서 국립의대 신설은 지역 의료인력 양성 기반을 확보하고 의료서비스 공급체계를 개선하는 정책적 선택이다. 경북이 자체적인 의료 인력 양성 기반을 갖게 된 건 작지 않은 의미를 지닌다. 거창하게 말하면 '경북의료 주권 확보' '지역 완결형 의료체계 구축'이 가능하게 된 것이다.


다만 의대 신설 자체가 의료 격차 해소를 보장하지 않는다. 앞으로 교육병원 건립, 우수 교수진 확보, 교육의 질 관리, 필수의료인력 양성, 졸업생의 지역 정착이라는 과제를 얼마나 충실하게 수행하느냐에 따라 성패가 갈린다. 안정적 재정 확보와 국가지원체계 구축은 가장 기초적 과제이자 발등의 불이다. 500병상 이상의 교육병원을 운영하려면 초기 건립 비용뿐 아니라 매년 발생하는 인건비와 운영비까지 고려해야 한다. 우수 교수진과 의료 인력 확보도 긴요하다. 의과대학의 경쟁력은 결국 교수진의 역량에서 나온다. 의대와 병원은 분리해서 생각할 수 없다. 지역인재 선발과 졸업생의 지역 정착 문제도 미리 고려해야 한다. 의대 졸업생이 수도권이나 대도시로 떠난다면 지역 의료 인력 부족을 해결하기 어렵다. 경국대 의대만의 차별화 전략에도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장기 발전을 담보하는 긴 호흡의 과제다. 지역 산업과 연계한 특성화 전략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경북은 안동을 중심으로 백신 및 바이오산업 기반을 보유하고 있다. 이를 의과대학의 연구 기능과 결합하면 기존 의대와 차별화하고 발전 가능성을 극대화할 수 있다. 이 모든 일을 이제부터 시작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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