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서 열린 아태 총회서 등재 결정
경북도 등재 계기로 K-푸드 확산 기반 마련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아·태 지역목록에 등재된 수운잡방(왼쪽)과 음식디미방. 경북도 제공
조선시대 경북의 식생활과 음식문화를 담은 '수운잡방'과 '음식디미방'이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아시아·태평양 지역목록에 이름을 올렸다.
경북도는 5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개막한 제11차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아·태 지역위원회 총회(MOWCAP)에서 등재가 확정됐다고 밝혔다. 이로써 경북도는 '한국의 편액'(2016), '만인소'(2018), '내방가사'(2022)에 이어 아·태 기록유산 4건을 보유하게 됐다.
등재 목록에 오른 '수운잡방'은 안동 예안 광산김씨 문중에 전해 내려오는 전통 음식 조리서로 한국국학진흥원이 위탁 보관 중이다. 탁청정 김유와 손자 김령이 저술했으며 주류·식초·김치·장류·과정류 등 121개 항목을 수록했다. 민간에서 쓰인 최초의 조리서이자, 전문이 온전히 남은 조리서 중 가장 오래됐다. 2021년 음식 조리서로는 처음 보물로 지정됐다.
'음식디미방'은 재령이씨 석계 이시명의 부인 장계향이 쓴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순한글 조리서로, 경북대 도서관이 소장하고 있다. 면병류·어육류·주류·식초 담그는 법 등 146개 항목을 담았으며, 이 중 술 제조법이 50개 항목에 이른다.
두 조리서는 각각 사대부 남성은 한문으로, 양반가 여성은 한글로 조선시대 경북 북부의 식생활과 음식문화를 기록했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이번 등재 결정으로 경북은 세계유산뿐 아니라 기록유산 분야에서도 중심지로서 위치를 인정받았다"며 "도내 기록유산뿐만 아니라 세계유산의 체계적인 보존·관리·활용을 통해 경북의 문화브랜드 가치를 높여 K-문화를 선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최미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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