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댄스 공연에 박수갈채·공로패 수여까지…생활체육인 한자리에
제1회 울릉군수배 생활체육 대축전…운동으로 하나 된 주민 화합의 장
6일 오전 경북 울릉군 울릉한마음회관 대공연장에서 울릉군체조협회 회원들이 스포츠댄스 공연을 펼쳐지고 있다. 홍준기기자
6일 오전 경북 울릉군 울릉한마음회관 대공연장. 경쾌한 음악이 울려 퍼지자 알록달록한 물방울무늬 원피스에 모자를 맞춰 쓴 여성들이 무대에 올랐다. 음악에 맞춰 발을 구르고 몸을 돌릴 때마다 객석에서는 박수가 터져 나왔다. 울릉군체조협회 회원들이 준비한 스포츠댄스 공연이었다. 무대 위에서는 흥겨운 춤사위가 이어졌고, 객석에서는 주민들이 손뼉으로 장단을 맞췄다. 평소 운동으로 다져온 실력을 선보이는 회원들의 얼굴에는 웃음이 가득했다.
동해 한가운데 작은 섬 울릉도가 생활체육의 열기로 들썩였다. 이날 열린 '제1회 2026 울릉군수배 생활체육 대축전' 개회식에는 평소 각자의 종목에서 운동을 즐겨온 생활체육인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게이트볼과 궁도, 배드민턴, 체조 등 종목은 달랐지만 건강을 지키고 이웃과 어울리기 위해 운동을 이어온 주민들이었다.
이번 대축전은 울릉도에서 종목별로 활동해 온 생활체육 동호인들이 하나의 축제 아래 모인 첫 행사라는 점에서 눈길을 끌었다. 그동안 각자의 운동장에서 기량을 갈고닦아 온 주민들이 같은 행사에 참여하면서 종목을 넘어 교류하고 서로를 응원하는 자리가 마련된 것이다.
동해 한가운데 작은 섬 울릉도가 생활체육의 열기로 들썩이고 있다. 홍준기기자
개회식 분위기를 이끈 것은 단연 스포츠댄스 공연이었다. 전문 무용수가 아닌 지역 생활체육 동호인들이 무대의 주인공으로 나섰다. 공연자들은 경쾌한 음악에 맞춰 일사불란하게 움직였고, 동작이 바뀔 때마다 객석의 시선이 무대로 향했다. 공연이 끝나자 참석자들은 박수로 화답했다. 평소 건강을 위해 익혀온 춤이 이날만큼은 주민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하는 축하 공연이 됐다.
이어진 공식 행사에서는 공호식 울릉군체육회장이 개회사를 통해 첫 대축전의 시작을 알렸다. 행사장에는 각 종목 체육단체 관계자와 동호인들이 참석해 대회 개최를 축하했다. 무대 뒤편에 나란히 세워진 체육단체 깃발들은 이날 행사의 분위기를 더했다.
지역 생활체육 발전에 힘써온 체육인들의 노고를 기리는 순서도 마련됐다. 게이트볼협회와 궁도협회, 배드민턴협회, 체조협회 등 지역 체육단체들이 함께한 가운데 공로패와 꽃다발이 전달됐다. 수상자들이 무대에 오르자 객석에서는 축하의 박수가 이어졌다. 오랜 시간 각자의 자리에서 지역 체육을 지켜온 동호인들이 서로를 격려하는 자리이기도 했다.
울릉도에서 생활체육은 단순한 여가활동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육지와 달리 종목별 선수층이 두껍지 않고 체육시설 이용에도 제약이 따르는 섬 지역에서 꾸준히 운동을 이어가는 일은 쉽지 않다. 함께 운동할 사람을 모으는 것부터 정기적인 연습과 경기 운영까지 회원들의 자발적인 참여가 뒷받침돼야 한다.
특히 게이트볼은 어르신들의 건강관리와 친목 활동에, 배드민턴과 체조 등은 주민들의 체력 증진과 여가생활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종목은 달라도 운동을 통해 이웃을 만나고 서로 안부를 나누는 모습은 섬 지역 생활체육의 익숙한 풍경이다.
공호식 울릉군체육회장이 개회사를 통해 첫 대축전의 시작을 알리고 있다. 홍준기기자
이번 대축전은 이러한 종목별 활동을 하나의 행사로 묶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평소 서로 다른 장소에서 운동하던 동호인들이 같은 대회에 참여하면서 종목 간 교류의 기회도 넓어졌다. 경기 결과를 떠나 다른 종목 선수들과 만나 서로의 활동을 이해하고 응원할 수 있는 자리가 마련된 것이다.
대회는 울릉군이 주최하고 울릉군체육회와 각 종목별 협회가 주관한다. 지난 10월 14일부터 시작된 종목별 일정은 오는 11월 14일까지 한 달간 이어진다. 이날 개회식은 전체 대회 일정 가운데 생활체육인들이 함께 모여 첫 대축전의 개최를 축하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무엇보다 이번 대축전은 전문 선수 중심의 엘리트 체육대회가 아니라 주민들이 직접 참여하는 생활체육 행사라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나이와 운동 경력은 서로 다르지만 평소 갈고닦은 기량을 겨루고 다른 종목 동호인들과 교류할 수 있는 기회다.
이날 한마음회관에서는 평소 이웃으로 지내던 주민들이 무대에 올라 공연을 펼치고, 지역 체육 발전에 힘써온 동호인들이 서로의 노고를 격려하는 모습이 이어졌다. 화려한 경기장이나 대규모 관중석은 없었지만 객석의 박수와 무대 위 공연자들의 웃음이 행사장을 채웠다.
개회식 이후에도 대축전 일정은 계속된다. 각 종목 동호인들은 오는 14일까지 예정된 경기를 통해 그동안 쌓아온 기량을 겨루게 된다. 이번 대회는 울릉도에서 처음 마련된 생활체육 종합축제로, 향후 종목별 교류 확대와 주민들의 체육 참여 활성화에도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홍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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