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드라마 ‘천국의 계단’이 제2의 ‘올인’이 될 조짐을 보이고 있
다.
지난 1일 9·10회를 연속 방영하며 후반부로 넘어가고 있는 20부작 ‘
천국의 계단’(극본 박혜경·연출 이장수)은 여성팬의 많은 시청에 힘입어 1
0회 40.6%(닐슨미디어리서치 기준)로 40%대 시청률을 달성했다.
이전 방송은 정서(최지우), 송주(권상우), 그리고 태화(신현준) 사이에서
태화가 정서를 향한 사랑을 접는 대신 정서와 송주의 행복한 앞날에 유
리(김태희)와 유리엄마(이휘향)가 장애가 될 것임을 예고하는 내용이었다.
첫회 20%대에서 출발한 시청률이 중반 무렵 40%대로 올라선 추세가 지
난해 1∼4월 방영됐던 SBS 드라마 24부작 ‘올인’(극본 최완규·연출 유철
용)과 닮은 꼴이다.
‘천국의 계단’과 ‘올인’ 모두 드라마 초반 아역 주연들이 시청자들
의 눈길을 끌다가 성인 탤런트로 바뀌면서 인기에 탄력을 받는 모습도 같
다.
다만 ‘올인’이 MBC ‘눈사람’의 추격에도 불구하고 40%대 시청률을
유지했는데, ‘천국의 계단’이 그 뒤를 이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MBC와 KBS 2TV가 1일 새 드라마 ‘천생연분’(극본 예랑·연출 최용원)
과 ‘꽃보다 아름다워’(극본 노희경·연출 김철규)를 각각 내놓으며 틈새를
노리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연상녀 연하남 황신혜ㆍ안재욱 커플이 출연한 ‘천생연분’은 1·2
회 연속방송에서 30대층 남녀가 주목하는 가운데 10.2%, 12.3%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순조롭게 출발했다.
‘천국의 계단’의 권상우ㆍ최지우 커플이 지난해 ‘올인’의 이병헌ㆍ송
혜교 커플에 이어 올 한해 주목받는 ‘드라마 커플’이 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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