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산·범물주민 “사생활 침해·소음 우려”
일부선 상업지역 용도변경·재건축 촉진론 주장
“방음벽·창문 흐림장치 등 설치로 문제점 해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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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구도시철도 3호선이 지나가는 것을 가정한 수성구 효산병원 앞의 합성사진. |
대구도시철도 3호선을 모노레일로 건설하는 것은 경제성이 없는 지하철 건설에는 국비지원을 해 줄 수 없다는 정부의 방침 등에 근거해 결정됐다. 도시철도 3호선을 모노레일로 깔면 지하철보다 건설경비를 줄일 수 있고 공사기간도 단축할 수 있다. 다양한 대중교통수단을 확보할 수 있는 등의 장점도 있다.
그러나 단점도 있다. 재산상 불이익을 당하는 주민이 생길 수 있고, 이 때문에 반대 여론이 형성되기도 한다. 단점을 보완하고 주민들의 불만을 해소시켜야 하는 역할이 대구시도시철도건설본부에 주어진 역할이다.
#반대여론 설득해야
도시철도 3호선을 모노레일로 짓는 것에 반대하는 목소리는 수성구 지산·범물지역 일부 아파트 입주민들 입에서 가장 세게 나온다. 이들은 주로 3호선이 지나가는 지역에 인접한 아파트 주민들이다. 도시철도 3호선이 완공되는 2014년이 되면 도로변에 있는 아파트의 동(棟), 특히 모노레일 선로와 비슷한 높이에 있는 층(3~7층)은 예전과 다른 생활환경을 가질 수밖에 없다. 창문 너머로 예전에 없던 모노레일이 지나가, 마음 편하게 창문을 열어놓기가 어렵다. 도시철도 3호선이 들어서면 지산·범물지역 전체는 새로운 대중교통수단이 들어서 재산가치가 오를 가능성이 크지만, 도시철도 3호선과 인접한 아파트는 달라진 생활환경 때문에 오히려 재산가치가 떨어질 수도 있다.
이 때문에 도시철도 3호선이 지나가는 지산·범물지역 아파트단지의 용도를 주거지역에서 상업지역으로 바꿔, 반대여론을 잠재우고 지산·범물의 재건축도 촉진시키는 1석2조의 효과를 누려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이에 대해 대구도시철도건설본부 관계자는 “도시계획변경건에 대해서는 말할 위치에 있지 않다”며“범물동에서 끝난 3호선 구간을 언제든지 월드컵경기장까지 연장할 수 있도록 설계하는 등 3호선이 지산·범물지역에 도움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또 이 관계자는 “모노레일은 소음이 별로 없지만 필요한 구간에는 방음벽을 설치해 소음 피해가 없도록 하겠다”며 “사생활 침해를 막기 위해 필요하다면 특정 지역에는 ‘창문 흐림장치(특정구간 통과 때 창문이 자동으로 흐려지는 장치)’도 설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차로폭 축소 불가피
3호선은 기존 도로를 따라 공중에 궤도를 설치해 들어선다. 공중에 궤도를 설치하기 위해서는 도로에 기둥을 세워야 한다. 그렇게 되면 차로폭은 줄어들 수밖에 없다. 지산·범물지역을 비롯해 원대로, 달성로, 명덕로 등 기존 도로위에 궤도를 설치하는 곳은 차로폭 축소는 불가피하다. 도시철도 3호선이 들어서면 승용차 운전자들은 예전보다 줄어든 차로위를 달려야 해, 운전하기가 어렵다.
또 총 연장 23.95㎞인 도시철도 3호선의 공중궤도를 설치하려면 30m 간격마다 기둥을 세워야 하고, 800m마다 정거장이 들어서야 한다. 잘못하면 대구 도심의 미관을 망칠 수 있다. 전주 등을 지하에 매설하는 세계적인 지하화 추세에 역행한다는 주장도 나올 수 있다.
이와 관련, 도시철도건설본부측은 “차로폭이 지금보다 다소 감소될 수는 있지만 법 규정에 맞는 차로 폭내에서 축소될 것이기 때문에 안전에 큰 문제는 없을 것”이라며 “지상 구조물들은 도심환경과 어울릴 수 있도록 만들어, 도심의 흉물이 아니라 도심의 명물이 되도록 설계 중이며, 운용도 그렇게 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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