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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장박동 빠르거나 느려 1분 60∼100회 범위서 벗어나

2011-11-08

■ 부정맥 증상과 치료
어지럽고 호흡 가쁘면 의심을
느린맥경우 전해질 이상 교정
빠른맥 심하면 전기충격 치료

심장박동 빠르거나 느려 1분 60∼100회 범위서 벗어나

프로축구 신영록 선수가 몇 달 전 경기중 의식을 잃고 쓰러졌다. 2000년 프로야구 임수혁 선수도 운동 중 쓰러져 식물인간이 돼 결국 사망했다. 두 선수 모두 심장의 부정맥이 사고의 원인이었다.

◆부정맥이란

부정맥은 심장이 비정상적으로 빠르거나 느리게 박동하는 것이다. 심장은 1분에 60회에서 100회 정도 뛰는 것이 정상이다. 반면 1분에 60회 이하로 뛰는 것을 느린맥이라 하고 100회 이상 뛰면 빠른맥이라 한다.

맥박이 느린 부정맥의 증상은 어지럼증과 실신, 가쁜 호흡 등이 있다. 반대로 맥박이 빠른 경우는 가슴이 두근거리거나 어지럽고 가슴이 답답하다. 의료진은 환자가 심장이 두근거리는 증상을 호소할 때 증상이 규칙적인지, 지속시간은 얼마나 되는지, 어떤 상황에서 증상이 나타나는지를 자세히 알아봐야 한다.

심장에서 제대로 전기적 신호를 만들고 전달하지 못하면 병적인 느린맥이 생길 수 있다. 나이가 많은 경우 이런 증상은 일종의 퇴화현상으로 나타날 수 있다. 또 심장의 전기적 신호에 영향을 미치는 약제, 다른 심장질환, 전해질 이상으로 발생할 수도 있다.

부정맥 증상은 없는 사람이 검진에서 맥박수가 60회 미만으로 나오는 경우도 있다. 이런 경우 심전도를 찍으면 심장의 전기발생에 따르는 느린맥일 수 있다. 별다른 증상이 없으면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하지만 흥분된 상황이 아닌데 맥박이 지나치게 빨리 뛰면 비정상적인 빠른맥을 의심해봐야 한다. 발작적으로 갑자기 뛰는 맥도 있다. 이런 맥은 환자에 따라 다양한 증상을 호소한다. 가벼운 증상일 때는 심장이 약간 두근거리게 된다. 하지만 심하면 식은 땀, 흉통, 심한 어지럼증, 호흡곤란, 쇼크, 실신 등이 생긴다. 경우에 따라 급사하기도 한다.

◆진단과 치료

부정맥 진단의 관건은 심전도다. 특히 증상이 발생할 때 시행하는 심전도가 가장 중요하다. 증상이 발생하는 시간이 짧은 환자는 24시간 활동 심전도를 하면 된다. 최근엔 원격 모니터링 시스템을 통해 환자의 심전도 기록을 휴대전화로 전송해 부정맥을 진단할 수 있는 방법도 개발됐다.

부정맥 증상이 있는 느린맥은 병에 영향을 미치는 약제를 중단해야 한다. 그런 다음 전해질의 이상을 교정하면 된다. 이런 경우 원인을 제거하면 맥박수는 다시 정상으로 돌아온다. 하지만 퇴화현상 때문에 느린 맥은 인공 심장박동기를 삽입해야 한다. 인공 심장박동기를 삽입해도 안정적 삶을 누릴 수 있다.

빠른 맥의 치료도 항부정맥제 등을 포함한 약물로 할 수 있다. 하지만 근본적 치료를 위해선 원인을 찾아 빠른 맥이 발생하는 부위를 고주파로 태워버리면 완치된다. 이를 고주파 전극도자 절세술이라 한다. 특히 심실 위쪽 부분에서 발생한 발작성 빠른맥의 경우 완치율이 97% 이상이나 된다.

심각한 빠른 맥 환자나 혈압이 불안정한 경우엔 고주파 도자 절제술을 시행하지 않고 전기 충격으로 치료할 수 있는 삽입형 제세동기를 삽입하기도 한다.

◆외과적 치료

판막질환이 동반된 빠른 맥은 판막질환 수술을 하면서 부정맥 치료를 동시에 할 수 있다. 단순한 심방세동의 경우엔 약물치료와 심도자 절제술을 하면 된다. 하지만 좌심방 크기가 커지고 혈전이 생긴 경우엔 수술적 치료가 보통이다.

외과적 치료의 기본은 심방에 몇 개의 상흔조직을 만드는 것이다. 이는 이상신호가 일정방향으로만 전달되는 것을 막는다. 이러한 상흔을 만드는 방법은 전통적인 절개법과 고주파 혹은 초저온 카테터를 이용하는 방법이 있다. 다양한 방법으로 심방에 상흔을 가하면 된다. 이렇게 하면 빠른 맥이 없어지고 정상적 맥박수를 유지할 수 있다.

외과적 수술의 모든 과정은 심장을 멈춘 상태에서 이뤄진다. 따라서 수술 전 여러가지 검사를 해야 한다. 뇌 자기공명영상, 관상동맥조영술, 심초음파 등이 대표적이다.

이효설기자 hobak@yeongnam.com

▨도움말=박형섭 동산의료원 심장내과 교수, 이승현 동산의료원 흉부외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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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효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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