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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성에 대구·경북 첫 기숙형 공립중 선다

2012-03-26

경북도교육청, 학생수 급감한 금성·가음·춘산중 3곳 통폐합
충북 속리산중 이어 전국 두번째…도·농 교육격차 해소 기대

대구·경북에서 처음으로 의성군에 공립 기숙형 중학교 설립이 추진되고 있다.

25일 경북도교육청 관계자는 “인구 감소로 학생 수가 급격히 줄어들면서 운영이 어렵게 된 중학교 3곳을 기숙사를 갖춘 중학교 1곳으로 통폐합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기숙형 중학교는 지난해 3월 문을 연 충북 속리산중학교에 이어 전국에서 두 번째다.

기숙형 중학교로 합쳐지는 대상으로 의성군 금성·가음·춘산면에 있는 금성·가음·춘산중학교가 거론되고 있다. 현재 춘산중은 1학년 1명, 2학년 1명, 3학년 3명으로 전교생이 고작 5명뿐이다. 가음중과 금성중도 전교생이 각각 30명과 34명에 그치고 있다.

도교육청은 지난 23일 가진 23개 시·군지역 교육지원청 행정지원과장 회의에서 기숙형 중학교 설립방안을 전달하고 구체적인 추진전략을 협의했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면단위 지역을 중심으로 소규모학교가 갈수록 늘어나고 있다. 소규모학교는 2개 학년이 1개 반에서 수업을 받는 복식수업과 다른 과목 교사가 수업하는 상치교사제로 파행적인 교육과정 운영이 불가피한 실정”이라며 “기숙형 중학교는 이를 해소하기 위한 특단의 대책”이라고 말했다.

의성교육지원청은 전국 1호 기숙형 중학교인 속리산중을 모델로 삼아 추진 계획을 수립하고 있다. 속리산중은 충북 보은군 면지역에서 학생 수 50명 이하인 속리중, 내북중, 원남중을 통폐합했다.

기존의 원남중을 리모델링했고, 교명 선정 문제로 주민들 간 이견도 있었으나, 보은을 대표하는 ‘속리산’으로 이름을 붙였다. 정원은 120명이며, 지난해 3월 1학년 2학급을 포함해 4학급 97명으로 문을 열었다. 특히 개교 당시 1학년 47명 중 경기·강원도와 충북 청주시·청원군 등 외지에서 전입해 온 학생이 8명에 이를 만큼 선호학교로 부상했다.

모두 143억원이 투입된 속리산중은 전교생을 수용할 수 있는 기숙사와 급식소, 체력단련실, 도서실, 역사전시실 등을 갖췄다. 기숙사 비용까지 전액 교육과학기술부에서 지원받는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기숙형 중학교는 농산어촌 지역의 열악한 교육여건을 개선하고, 교육과정 운영 정상화를 통해 도·농 간 교육격차를 해소하는 대안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학교에서 24시간 학생을 책임지기 때문에 농번기에 학부모의 일손 부담을 더는 효과도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한편, 경북지역에선 올해 60명 이하 소규모학교가 초등 244곳, 중학교 114곳, 고교 10곳 등 모두 368개교로 전체 36%에 이른다. 도교육청은 학생 수 15명 이하의 본교 29곳과 10명 이하 분교장 35곳을 대상으로 연내 통폐합을 추진한다.

진식기자 jins@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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