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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호주 멜버른의 친환경도로 ‘이스트링크’. |
그린, 에코, 친환경.
이것은 더 이상 환경운동가만의 이슈거리가 아니다. 인간이라면 누구나 추구해야 할 필수 덕목이 됐다. 이미 많은 사람들이 일상생활 속에서 일회용 제품 쓰지 않기, 자전거 출퇴근하기 등을 실천하고 있다.
이번 호에서는 호주 멜버른의 친환경도로 이스트링크에 대하여 알아보자.
멜버른의 동부와 남동부 교외를 잇는 멜버른의 이스트링크는 2005년에 착공됐다. 외곽을 달리는 이스트링크는 커넥트이스트가 완공됨으로써 2008년 6월에 개통됐다. 통행료 수입 등을 올린 뒤 2043년 11월에 호주정부에 넘겨주는 조건으로 운영되고 있다. 커넥트이스트 컨소시엄이 시행하고, 타이스 존 홀란드사가 설계·건설을 담당한 멜버른 이스트링크는 길이 39㎞의 프리웨이로, 멜버른에서는 두 번째로 완전 전자요금 지불방식으로 운영되는 도로다.
호주 내 민간투자 유료도로 중 최저 통행료를 적용한다는 점 외에도 도로의 디자인 및 조경이 돋보여 주목을 받았다. 이스트링크의 공사비는 약 2조4천억원이고 총 사업비는 약 3조8천억원에 달하는데, 사업비의 55%가 은행부채로 조달됐다.
이 프로젝트의 핵심은 효율적 투자로 통행료를 낮추었다는 점과 환경에 대한 배려다. 도로건설시 습지대 조성, 오픈스페이스와 공원을 통해 식생을 재생시킨 점 등이 높이 평가됐다. 70개의 상시 또는 계절형 습지대를 조성해 도로에서 흘러나오는 빗물을 여과시켰고, 450만 그루의 나무 및 토종식물을 480만㎡에 달하는 습지대에 심었다. 면적만 놓고 봐도 멜버른 전체의 공원 및 정원면적보다 큰 규모다. 이와 함께 환경에 민감한 물룸(Mullum)계곡을 보호하기 위해 두개의 터널을 설치했다.
이스트링크의 또 다른 특징은 이스트링크 트레일이라는 35㎞의 오솔길을 도로에 연결시켜 도보나 자전거로 시내의 다른 목적지와 통하도록 했다. 오픈스페이스 공원을 조성함으로써 도로 자체가 멜버른의 또 다른 어메니티로 활용될 수 있도록 했다는 점이다. 특히 도로변과 이스크링크 트레일 주변에 각각 크고 작은 규모의 조형물과 1만4천개의 방음벽을 설치해 도로의 품격을 높이고자 한 점도 흥미롭다.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도로건설과 함께 약 190억원의 자금을 기부채납 형식으로 투자해 4개의 철도 역사를 업그레이드시키는 등 대중교통 개선을 병행하고 있다. 이스트링크의 사례는 최저 통행료와 고품질을 달성했다는 점에서 민간투자사업의 귀감으로 삼을 만하다.
호주는 천혜의 자연조건을 갖고 있다. 하지만 그 자연을 탐욕스럽게 소비하는 것이 아니라 생태계보호를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다. 호주는 자타가 공인하는 야생동물의 천국인 동시에 지구의 역사를 간직한 의미 있는 곳이다. 호주 속 멜버른은 필립 아일랜드의 예에서 보듯 생태계와 환경보존을 위한 갖가지 노력을 펼치고 있다.
이스트링크 또한 이러한 노력의 성과물로 시내를 보다 빠르게 둘러볼 수 있도록 배려하고 있다. 자전거를 타고 도시를 돌아보는 것은 정말 매력적이다. 환경과 건강을 동시에 챙길 수 있다. 멜버른은 정방형 길로 구획된 도시로 각 구간을 촘촘하게 연결시키는 다양한 대중교통수단을 갖고 있다. 멜버른처럼 콤팩트하게 도시를 즐길 수 있는 곳이 또 있을까 싶다.
갤러리 수 대표이사 sallypage@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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