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한 시민은 도시 활력
청소년 스포츠 참여 통해 인격 형성과 리더십 배양 정정당당한 경쟁 등 배워
비행 예방에도 크게 도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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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승호 <포항시장> |
포항이 제50회 경북도민체전에서 4연패의 위업을 달성했다. 경북 제1도시의 명성에 걸맞게 포항 스포츠의 저력을 유감없이 보여준 대회였다. 무엇보다 경쟁도시인 개최지 구미에서의 우승은 포항이 명실상부한 경북 스포츠의 리더로 자리를 굳건히 했음을 확인시켜준 쾌거였다. 포항시 선수단이 그간 쏟았던 땀과 노력에 마냥 감사할 따름이고, 아울러 따뜻한 격려와 응원을 보내주신 53만 포항시민과 이 기쁨을 나누고 싶다.
포항의 스포츠 위상은 도민체전의 역사에도 잘 기록돼 있다. 포항은 지난 반세기 동안 1973년 제11회 대회 우승을 시작으로 이번 대회까지 모두 22차례 우승을 차지했다. 이는 여덟 번에 걸쳐 대회가 열리지 못했던 점을 감안하면 절반을 훌쩍 넘어서는 우승 기록이다. 그 다음으로 안동시가 6차례 우승한 것에 비하면 무려 4배에 가까운 가히 독보적인 기록이다.
오늘날 스포츠는 신체건강은 물론, 긴장과 스트레스에 지친 현대인들의 정신건강에 활력을 공급하는 자양분이다. 기성세대들이 어렸을 적에는 스포츠는 일종의 금기(?)에 속했다. 가난의 질곡에서 벗어나지 못해 먹거리가 부족했던 당시에는 노동 이외의 움직임은 곧 소모적인 것으로 인식됐고, 그래서 어른들은 아이들이 허기를 느낄까봐 뛰노는 것조차 말렸다.
지금은 상상조차 할 수 없는 일이지만 당시 운동은 배가 고팠던 사람들에게 일종의 고통과도 같은 것이었다. 하지만 경제사정이 나아지고 먹거리가 풍족해지면서 상황이 달라졌다. 현대인들은 스트레스와 비만 등 운동부족으로 인한 각종 질병에 노출돼 있고, 그에 따르는 사회적 비용 또한 급증하고 있다. 바야흐로 스포츠의 계절이다. 가족과 함께 스포츠를 즐겼으면 하는 바람이다.
흔히들 ‘건강을 잃으면 모든 것을 잃고, 건전한 정신은 건강한 신체에서 나온다’고 말한다. 도시도 마찬가지다. 건강한 시민들이 생활하는 도시는 활력이 넘치고 대단히 건전하다. 이렇듯 건강은 한 개인은 물론 지역의 제1 경쟁력이 아닐 수 없다. 포항이 가고자하는 선진일류도시 역시 시민들의 건강한 체력이 뒷받침돼야만 가능할 것이다.
특히 지역의 미래 동량인 청소년들이 1인 1기의 스포츠를 통해 건강하고, 건전하고, 창의적인 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장·단기 프로그램을 개발해 추진하는 등 이를 적극 뒷받침할 생각이다. 청소년들의 왕성한 활동욕구를 스포츠 참여로 유도하면 건전한 경쟁심, 인격형성, 사회적응력을 키우는데 큰 도움이 된다는 연구결과들이 많다. 스포츠는 오늘날 사회적 문제가 되고 있는 학교폭력 등 청소년 비행을 근원적으로 예방하는 훌륭한 처방전이기도 하다.
항시 규칙을 지켜야하는 스포츠는 청소년들에게 건강한 신체는 물론 정정당당한 경쟁을 유도하고, 나아가 사회규범에도 자연스럽게 적응시켜 선진시민의식을 갖추게 만든다. 아울러 소통과 협력의 중요성을 일깨우고, 리더십을 배양하는 등 청소년들의 심신을 고르게 발달시키는 매력적인 교육수단이기도 하다.
선진국일수록 스포츠에 대한 관심이 높고, 또 이를 즐긴다. 세계적 지도자 중에도 스포츠 마니아가 많은데 미국의 대통령들이 좋은 사례다. 오바마는 평소 농구를 즐기면서 축구와 야구에도 지대한 관심을 가졌고, 부시는 프로야구 구단주까지 지냈으며, 아버지 부시 또한 대학 야구선수 출신이었다.
우리는 선진국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 선진사회에서 살아갈 우리 자녀들에게 하나 이상의 스포츠에 참여하고 즐기게 하는 일이 중요해지고 있다. 자녀들에게 공부만 요구하는 어리석은 교육은 이제 그만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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