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기갑 위원장‘반쪽’혁신비대위 명단 발표
이상규 당선자 “당원비대위 구성” 정면대응
姜 “19대 개원전까지 비례 사퇴 반드시 처리”
‘반쪽짜리’비대위가 구성됐다. 비당권파인 통합진보당 강기갑 비상대책위원장이 16일 1차 비상대책위원회 명단을 발표했지만, 당권파가 불참을 선언했기 때문이다. 또 이날 발표된 비대위 명단에는 노동계 등 외부인사도 포함되지 않았다.
강 위원장은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오늘은 1차로 당 내부 인사로 구성을 했다”며 “혁신 비대위의 막중한 요구와 시일의 급박성을 놓고 볼 때 오늘부터 즉각 당 쇄신을 위한 활동에 돌입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지난 중앙위원회에서 결의한 비례대표 사퇴결의의 건을 5월30일 이전에 반드시 해결하겠다”며 “오늘 중으로 경쟁부문 비례대표들과의 면담을 추진해 사퇴요구와 해결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강 위원장은 “중앙위 폭력사태에 대한 후속조치를 내놓겠다”며 “당내 조사위원회를 설치하고 철저한 진상조사를 한 뒤 당내 규정에 따라 처벌 절차를 밟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당권파는 비대위가 비당권파 위주로 꾸려지자 비대위 불참을 공식화했다. 이상규 당선자는 “당권파와 비당권파가 동등하게 활동할 수 있는 인적 구성을 주장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며 “그럴 것이면 비당권파끼리 비대위를 구성하는 게 낫지 않겠나”라고 비판했다.
김미희 당선자는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비례대표 후보 총사퇴와 혁신비대위 구성 자체를 부정했다. 그는 “전자투표로 중대한 결정을 한 것은 인정하기 어렵고 중앙위 성원이 제대로 확인되지 않은 것을 포함한 절차상 하자가 있었다”며 “비례대표 당선자 사퇴와 혁신비대위 구성안은 인정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김재연 청년비례대표 당선자 역시 이날 유시민 전 공동대표에게 보낸 공개 편지를 통해 비례대표에서 사퇴할 생각이 없음을 분명히 했다.
김 당선자는 “여론은 제가 부정을 저지른 것처럼 들끓었고, 사퇴하지 않으면 금배지에 환장한 쓰레기로 매도되는 분위기였다”며 “(그러나) 진실과 원칙에 기초하지 않은 정치 논리 앞에 굴복하는 것은 정당하지 않다는 생각에 변함 없다. 청년의 꿈을 정치적 희생양으로 삼아서는 당의 쇄신도 도약도 기약할 수 없다”고 말했다.
최종무기자 ykjmf@yeongnam.com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