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부드러워진 그녀의 꽃
![]() |
| 권유미 작 ‘Happy...room’ |
서양화가 권유미의 그림은 보는 사람을 기분좋게 만든다. 꽃 자체가 주는 아름다움도 있지만, 권유미만의 독특한 색감과 작가의 상상으로 재창조된 풍성한 꽃 형태가 감상자를 행복감에 빠져들게 한다.
작가가 만들어낸 꽃은 한마디로 화려하다. 빨강·노랑·분홍 등 화사한 색깔의 꽃이 모두 활짝 피어있는 데다, 커다란 화병에 한가득 담겨있다. 이 꽃은 환상적 느낌을 자아내기도 한다. 그가 만들어낸 꽃은 어디서 본 듯 친근하지만, 어떤 꽃이라고 단정할 수 없다. 수많은 꽃을 본 뒤 이들이 주는 느낌을 작가의 머리와 가슴으로 재해석해 새롭게 창조해 냈기 때문이다. 현실과 비현실을 오가는 듯한 그의 꽃은 그래서 더욱 미묘한 매력을 발산한다.
작가가 만들어낸 화면 속에는 꽃과 함께, 늘 과일이 등장하는 것도 특징이다. 포도와 레몬 등 보기만 해도 군침을 돌게 하는 과일이 접시에 수북이 담겨 있다.
유난히 꽃을 좋아해 대학시절부터 꽃그림을 즐겨 그렸다는 작가는 “누구에게나 꽃은 예쁜 존재이고, 이 아름다움은 사람의 마음마저 아름답게 만들어준다. 여기에 사람의 기분을 좋게 하는 향기까지 있어 꽃은 더욱 매력적”이라며 “꽃은 인간이 꿈꾸는 아름다운 세상의 모습이기도 하다. 이런 세상이 펼쳐지기를 바라는 마음도 작품에 담겨 있다”고 말했다.
권유미의 기분좋은 꽃그림이 대구시 중구 봉산동으로 봄 나들이에 나선다. 18~23일 이상숙갤러리에서 열리는 권유미 초대전은 ‘달콤, 행복 그리고…’란 전시 타이틀처럼, 달콤하고 향기로운 꽃 향기에 취해 행복을 만끽하도록 하는 전시다.
이번에 전시되는 작품은 작가의 새로운 변신이 엿보여 더 기대를 모은다. 작가는 “꽃의 색깔이 원색 위주에서 좀 더 부드러워진 분홍, 하늘, 연보라 등 파스텔톤으로 바뀌었다. 나이가 들어가면서 세상을 좀 더 따뜻하고 포근하게 바라보고, 이런 세상이 펼쳐지기를 바라는 마음이 스며나온 것 같다”고 밝혔다. (053)422-8999
김수영기자 sykim@yeongnam.com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