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0년대末 IMF 환란 여파
거대도시 개발계획 물거품
작년 <주>서한 분양성공 발판
경산·시지 잇는 첨단도시 예고
고층아파트 6천여 가구 비롯
호텔·학교·방송국 등 들어서
2018년쯤 완전도시기능 갖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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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서한의 아파트분양 성공으로 다시 비상을 꿈꾸고 있는 경산 중산지구 전경과 조감도(오른쪽). 시행사인 <주>중산도시개발은 이곳에 총 6천500가구의 주택과 문화·공원시설이 완비된 계획도시를 2018년까지 완공할 계획이다. <중산도시개발 제공> |
2005년 언론은 앞다퉈 경산시 중산·옥산동 일대 옛 <주>새한 경산공장 부지의 변신에 대해 다루었다. 속칭 ‘중산지구’로 불리는 80만4천800㎡의 부지에 3조2천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아파트와 학교, 방송국, 각종 문화시설이 집적된 계획도시를 건설한다는 것이었다. 그러나 이어진 부동산경기침체로 당초 사업을 추진하려던 대기업이 손을 떼고 해당 지자체와의 갈등 등 이러저런 이유로 사업은 7년 동안 시간이 멈춘 듯 했다.
사람들의 뇌리에서 잊혀 가는 듯하던 중산지구는 지난해말 서한 이다음 펜타힐즈의 분양성공으로 다시금 이야기의 중심에 섰다. 시행사인 <주>중산도시개발 관계자는 “2016년쯤이면 경산과 대구 수성구 시지를 연결하는 중산지구가 주거·상업·문화·레저 기능이 복합된 신생활권으로 도시기능을 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아파트 분양성공 재도약 발판 마련
중산지구는 2005년 5월 워크아웃된 <주>새한의 경산공장 토지매각입찰에서 <주>중산도시개발이 낙찰자로 선정되고, 중산측이 대규모 개발계획을 발표함으로써 주목을 받게 됐다. 그러나 중산지구에 서울의 위성도시인 일산과 같은 고품격 도시를 짓겠다는 계획은 이보다 훨씬 앞서 진행됐다.
새한은 경산시와 함께 1999년에 도시공간정비를 위해 새한 경산공장 부지에 1조9천600여억원을 들여 국제수준의 대규모 유통단지를 건설키로 하고 도시계획변경 결정(안)을 입안했다. 그러나 97년말 발생한 IMF여파로 새한이 워크아웃에 들어가면서 개발계획은 수포로 돌아갔다. 2000년 1월 도시계획변경이 결정되어 시가지조성사업 세부시설과 지구단위계획이 세워졌지만 무용지물과 마찬가지였다.
앞날을 예측할 수 없던 사업은 중산도시개발이 군인공제회로부터 확보한 PF자금을 앞세워 부지를 낙찰받고 사업계획을 발표하면서 급물살을 탔다. 중산측은 2011년까지 총 사업비 3조원을 들여 주상복합건물을 비롯해 초·중·고등학교와 시민공원, 문화공간 등이 들어서는 대규모 타운을 건립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새한 당시부터 진행되어 오던 1차사업(새한 사택부지)이 같은 해 10월말 준공되고 이곳에 2006년 이마트가 건립되면서 첫 사업이 마무리됐다.
이후 시가지 조성사업 및 지구단위계획변경 등이 진행됐지만 1999년 당시 경산시와 새한이 새한의 경산공장을 경산내 다른 곳으로 이전하기로 약속했으나, 마땅한 부지를 놓고 경산시와의 갈등이 불거지면서 또 다시 사업이 미뤄졌다. 이후 2008년 중산제1지구 공원조성계획 결정고시와 2009년 공원 실시계획변경인가 고시가 잇따랐지만, 2007년부터 시작된 대구지역 부동산경기 하락세로 인해 당초 개발계획을 약속했던 기업체가 사업을 포기하면서 차질을 빚었다.
그러나 지난해말 <주>서한이 1차지구내 이마트 옆에 ‘펜타힐즈 1st 서한 이다음’아파트 분양에 나서, 784가구 전체가 계약기간내에 100% 분양완료되면서 다시금 중산지구의 가치가 조명받고 있다.
◆대구·경북 모두 아우르는 미래 도시
중산지구 개발콘셉트는 △첨단+주거+상업+문화+자연이 어우러진 미래의 주거트렌드인 압축도시개발 △영남권 신문화 중심도시 △2개의 호수공원을 포함한 15만㎡의 공원이 펼쳐지는 녹색신도시 △입지성을 강조한 대구·경북의 랜드마크 △각급 명문학교와 사교육 시설이 들어서는 새로운 학군 탄생 등 다섯 가지다.
이 가운데서도 가장 핵심적인 것은 녹지율을 높이는 대신 초고층 건물이 밀집한 ‘압축도시(Compact City)’ 형식으로 개발하는 것이다. 대구시와 경산시의 경계에 위치한 중산지구에 6천500여가구 아파트에 1만6천900여명이 거주하는 것을 기본 방향으로 하고 있다. 중산지구 중심에 위치한 중산지 인근에 대구·경북에서 가장 높은 65층 높이의 주상복합건물이 들어서는 것을 비롯해 다양한 규모의 아파트와 5층 높이의 타운하우스까지 계획되어 있다.
주거시설 이외의 주요 도입시설로는 △상업·업무시설 △문화·위락시설 △공공시설 등으로 나뉜다. 상업·업무시설은 쇼핑몰과 비즈니스센터, 오피스 및 금융기관, 패션·전자 등 전문상가, 의료센터 등이, 문화·위락시설로는 대구방송, 멀티플렉스 영화관, 스포츠센터 등이 대거 입주하게 된다. 이같은 시설이 모두 갖춰지게 되면 인근의 대구 시지지역과 경산 도심을 포함, 거주 및 유동인구가 50만명에 달하는 ‘중(中)도시’ 규모의 새로운 생활권이 대구시와 경북도 경계를 넘어 자리잡게 된다.
◆수성의료지구와 경산지식산업지구와 충돌?
중산지구에 6천500여가구 대규모 주거단지 조성이 대구수성의료지구와 경산지식산업지구 발전을 저해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중산지구가 대규모 아파트와 상가분양을 전제로 하는 민간 개발사업지라는 점에서 경제자유구역인 수성의료지구와 경산지식사업지구의 수익사업인 공동주택 분양이 성공하기 쉽지 않기 때문이다.
현재 중산지구가 1차사업지의 성공을 기점으로 2사사업지에 대해 대기업과 협약 마지막단계까지 와 있는 것과 달리 수성의료지구와 경산지식산업지구는 갈길이 멀다. 수성의료지구는 시행사인 대구도시공사의 자금력 부족 등의 이유로 사업진척이 더디다. 120여만㎡ 규모로 조성되는 수성의료지구에는 수익구조를 높이기 위해 주택용지와 상업업무시설용지가 10만㎡이상 계획되어 있어, 상당한 물량의 공동주택을 분양해야만 한다.
다행히 경산지식산업지구는 공동주택 규모가 874가구로 대폭 축소되었지만, 중산지구 및 수성의료지구와 맞부딪히면 분양성공이 낙관적이지만은 않다. 지역경제계 관계자는 “부동산경기침체에다 시지 및 경산지역의 공동주택이 공급과잉된 지금같은 시장환경 속에서는 중산지구와 2개 경제자유구역 사업지 모두 성공하기 어렵다"며 “지금이라도 상생방안을 찾아야한다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중산지구, 2018년쯤 완전한 도시 기능 갖춰
당초 중산지구 조성계획은 고층 아파트 6천여가구를 비롯해 호텔 등 상업용 빌딩에다 초·중·고등학교, 전국 최고·최대 규모의 첨단 디지털극장, 박물관 등 문화시설과 종합병원, 공중파방송국 등이 들어서는 새로운 계획도시를 조성하는 것이었다. 그로부터 7년이 흐르는 동안 당초 사업을 추진하려던 대기업이 부동산시장 침체를 이유로 사업을 포기하고 해당 지자체와의 갈등 등으로 인해 사업은 좌초위기에 처하기도 했다. 실제로 80만4천㎡의 현장은 지난해말 분양한 서한 이다음 펜타힐스 아파트 부지와 이마트가 들어선 1단지를 제외하면 아직은 황량한 모습뿐이다.
그러나 최근 ‘펜타힐즈 1st 서한 이다음’의 성공적인 분양으로 인해 중산지구가 경산과 대구 수성구 시지를 아우르는 주거·상업·문화·레저 기능이 복합된 신생활권으로 가능성에 힘이 실리고 있다. 경산과 시지는 행정구역상 완전히 다른 지역임에도 불구하고, 동일한 생활권이라는 인식이 있으며 오는 10월 대구도시철도 2호선 경산연장구간 개통을 계기로 더욱 더 시너지 효과를 낼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경산·대구의 광역도시계획은 동구 안심, 경산, 영천, 수성구 시지를 한 생활권으로 아우르는 광역화를 지향하고 있고, 그 중심에 중산·사월권이 자리잡고 있기 때문이다.
1차사업으로 서한의 아파트분양이 완료되면서 중산측은 2차사업지에 1천800가구 규모의 공동주택분양을 위해 현재 1군업체 2개사 및 지역건설업체 1곳과 논의중이다. 4천여억원을 투입하며 궁지에 몰렸던 군인공제회에서도 수익차원에 앞서 완성에 초점을 맞추기로 하면서, 2차 사업이 확정되는 대로 군인공제회에서는 도시기반사업비에 대한 PF를 추가제공하기로 했다.
이에따라 도시인프라를 위한 기본작업과 아파트 건설이 동시에 추진될 것으로 보인다. 중산도시개발측은 올해말 분양후 2016년 입주를 목표로 하고 있다. 시공사와 기타조건이 확정되면 사업성공을 위해 통과도로(달구벌대로∼월드컵대로), 호수공원, 초등학교 등 각종기반시설을 2차 아파트 준공시까지 조성완료할 계획이다. 필요한 자금을 위한 추가 PF를 위한 절차에도 들어간다.
2차사업이 내년에 본격적으로 추진되면 2013년 중으로 1천800가구규모의 3차사업을, 또 2014년에는 4차사업을 단계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상업시설을 비롯해 학교, 공원, 공공청사 등 모든 도시조성사업을 2018년이내에 끝내고 완전한 도시기능을 갖추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이같은 계획이 완료되는 시점에서 중산지구는 입지적인 측면에서 경산과 대구의 장점을 모두 누릴 수 있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권시원 중산도시개발 상무이사는 “전체적인 대구도심 흐름을 보면 시지를 거쳐서 경산으로 옮겨오고 있으며, 그 중심에 중산지구가 있다”면서 “시지는 10년전과 비교해 크게 변화된 것이 없지만 경산은 다양한 산업단지 등이 개발되면서 엄청나게 변했다. 앞으로의 변화는 더 클 것”이라고 말했다.
여기에다 첨단과 주거, 상업, 문화, 자연이 어우러진 지역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주거복합도시로 한단계 더 도약할 수 있다. 권 상무는 “펜타힐즈의 잘 조성된 기반시설을 바탕으로 민간부문의 투자매력이 높은 선호지역이 된다면 각 산업의 자본유치를 통해 지역발전이 한층 가속화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특히 펜타힐즈 인근의 공단지역, 학원도시로서 대학 등 교육기관, 수성의료지구 및 교육특구지역 등 자본 유입 인프라가 잘 구축된 환경이므로 이를 적절히 활용한다면 지역발전은 한 단계 더 높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영기자 younger@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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