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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성아트피아, 10∼12일 개관 5년 첫 기획 연극 공연

2012-08-07

‘복사꽃 지면 송화 날리고’…삶이란 이런 것

20120807
수성아트피아가 기획공연으로 마련한 연극 ‘복사꽃 지면 송화 날리고’의 한 장면. <수성아트피아 제공>

수성아트피아는 기획공연으로 연극 ‘복사꽃 지면 송화 날리고’를 오는 10∼12일 공연한다.

이 작품은 지난해 서울연극제에서 대상을 비롯해 4개 부문을 석권한 2011년 한국 연극계 최고의 화제작이다.

수성아트피아 최영 공연기획팀장은 “‘눈먼 아비에게 길을 묻다’로 서울 대학로의 스타 극작가이자, 연출가로 떠오른 손기호가 그의 고향인 경주를 소재로 만든 3부작의 마지막 작품이다. 희곡의 힘과 배우들의 연기력이 돋보이는 이 작품은 정통연극의 진중한 매력과 감동을 느끼게 한다”고 설명했다.

영화·드라마로 대중에게 낯익은 박용수와 대학로의 실력파 배우로 인정받는 우미화가 출연한다. 이들은 이 작품으로 대한민국 연극대상과 동아연극상 연기상 등을 받았다.

‘복사꽃 지면 송화 날리고’는 가장 가까운 것 같으면서도 결국 타인일 수밖에 없는 부부를 소재로 삼고 있다. 삶과 죽음, 만남과 헤어짐의 정점에 있는 ‘봄’이란 계절에 ‘인연’이란 화두를 얹어 인간이 살면서 만나는 많은 인연의 의미를 짚어본다. 이를 통해 결국 ‘나’란 정체성에 대해 깊이 생각할 기회를 제공한다.

작품은 경주 외곽에 사는, 50년을 해로한 어울리지 않는 한 노부부의 삶을 담고 있다. 어느 날 이혼을 앞둔 노부부의 아들이 찾아오면서 이야기는 시작된다. 그 아들은 죽음을 기다리는 자신의 할머니와 부모, 그리고 부모의 친한 이웃인 서면댁 부부의 삶을 지켜본다. 그러면서 자신을 돌아보고, 인연에 대해 생각할 기회를 갖는다.

아버지 역의 박용수와 어머니 역의 우미화의 연기력도 탄탄하지만, 이들과 호흡을 맞추는 서면댁 역의 염혜란과 박상사 역의 조주현도 연기파 배우로서의 기량을 십분 발휘한다. 염혜란은 2009년 히서연극상과 2010년 서울연극제 여자연기상 등을 받았다. 조주현은 2002년 서울국제아동청소년연극제 연기상을 수상했다.

10일에는 오후 7시30분, 11일에는 오후 3시와 7시, 12일에는 오후 3시에 공연된다.

이번 작품은 개관한 지 5년된 수성아트피아가 처음으로 기획한 연극공연이다.

최현묵 수성아트피아 관장은 “그동안 기획공연의 90% 이상이 음악공연이었다. 앞으로는 연극과 무용 등 다른 장르의 공연도 기획해 시민들이 좀 더 다양한 장르의 작품을 수성아트피아에서 즐길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053)668-1800

김수영기자 sykim@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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