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강남스타일’로 세계적인 말춤 열풍을 일으킨 가수 싸이는 빌보드 차트 2위까지 오르며 미국에 진출한 한국 가수의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강남스타일’은 뮤직비디오 공개 이후 최단기간에 2억5천만 조회수를 돌파하였고, 세계적으로 다양한 패러디 영상물이 제작되는 등 미국을 비롯한 일본, 영국, 독일, 프랑스 주요 매체의 집중 조명을 받게 되었다.
이러한 한국의 ‘강남스타일’과 ‘말춤 열풍’의 이면에는 미국의 무료 동영상 공유 사이트인 ‘유튜브(YouTube)’의 역할이 크게 작용했다. ‘강남스타일’ 뮤직비디오는 유튜브 사이트를 통해 공개된 이후 66일 만에 조회수 2억건을 돌파했고, 한국 가수 최초로 유튜브 차트 1위를 차지하였으며, 가장 많은 ‘좋아요’를 받은 영상으로 기네스북에 등재되기도 했다. 이렇듯 유튜브는 손쉬운 ‘접근성’을 통해 엄청난 수의 사람들의 이용과 교류에 중추적 역할을 하고 있으며, 그 영향력 또한 굉장하다.
유튜브는 세계 최대 비디오 셰어링 사이트로 일반 유저 콘텐츠뿐만 아니라 방송사, 영화, 음악 등 다양한 프리미엄 콘텐츠를 제공한다. 2005년 2월 채드 헐리(Chad Meredith Hurley), 스티브 첸(Steve Shih Chen), 자웨드 카림(Jawed Karim)이 공동으로 창립하여 같은 해 11월부터 정식 서비스가 시작되었다. 사용자가 비디오 클립을 업로드하고 동영상을 보거나 공유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사이트 콘텐츠의 대부분은 영화와 TV 클립, 뮤직 비디오 등으로 아마추어들이 제작한 영상도 접할 수 있다. 2006년에는 타임지에 의해 최고의 발명품으로 선정되었으며, 이후 ‘구글’사에서 주식 교환을 통해 16억5천만달러에 인수하게 된다.
유튜브가 생겨나기 전에는 일반 컴퓨터 사용자들이 온라인에 동영상을 올려 다른 사람들에게 보여주기 위한 방법이 많지 않았다. 유튜브는 사용하기 쉬운 환경으로 누구나 동영상을 올릴 수 있도록 하였고, 몇 분 안에 수백만명이 같은 동영상을 보는 것이 가능해졌다.
현재 유튜브가 차지하는 파급력은 급속도로 커지고 있다.
2011년도 닐슨의 통계에 의하면 미국의 TV시청은 단지 0.2%가 상승했을 뿐이지만 온라인 동영상 시청은 35%, 모바일을 통한 동영상 시청은 20% 증가했다고 한다. 또한 유튜브의 발표에 의하면 초당 1시간 분량의 동영상이 유튜브에 업로드되고, 매일 40억회 이상의 유튜브 동영상이 시청된다고 한다.
이에 미국을 포함한 해외에서는 유튜브를 통한 마케팅 사례가 빈번하게 일어나며, 우리나라에서도 활발히 시도 중에 있다. 유튜브를 통한 메시지 전달은 기존의 광고처럼 시간이나 비용 제약에서 비교적 자유로운 장점이 있다. 다양한 정보의 제공과 수많은 사람의 참여를 통한 마케팅의 장으로 기존 광고와 프로모션의 불편함과 부정적인 인식을 환기시키는 역할을 하고 있다.
채드 헐리 유튜브 최고경영자(CEO)는, 유튜브의 성공은 개인 사용자와 그들의 솔직한 생각과 경험이 담긴 콘텐츠 덕분이라고 얘기한다. 친구들과 동영상을 공유하며 놀고 싶다는 생각으로 시작한 유튜브에 이렇게 많은 사람이 열광할 줄 몰랐다며 스스로도 놀라움을 표현한다.
유튜브는 ‘사용자가 주인’이라는 기본 정신을 이어가며 웹상에서 가장 큰 영상자료의 저장소, 가장 많은 시청자 영상 공유와 나아가 광고를 위한 확실한 응용 프로그램으로, 역사상 가장 거대한 광고의 플랫폼을 바꾸어 나갈 것이다.
<프리밸런스·메지스 수석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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