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가톨릭대 이색설문조사
“학생과 더 가까이… 신선”
대구가톨릭대 학생들이 8일 교내에 마련된 투표판에 홍철 총장의 헤어스타일에 대한 투표를 하고 있다. |
“백발의 총장님은 과연 염색을 해야 할까.”
대구가톨릭대의 이색 설문조사가 화젯거리다. 19일까지 계속되는 설문 조사에서는 홍철 총장의 헤어스타일을 지금 현재의 흰색 상태로 둘 것인지 아니면 검정색으로 바꿀 것인지를 묻고 있다. 학교 홈페이지에서 홍 총장의 ‘화이트 스타일’ 캐리커처와 ‘블랙 스타일’ 캐리커처 가운데 마음에 드는 한 가지를 선택하면 된다. 학생회관, 중앙도서관, 취업창업센터, 사범대학 로비 등에 투표판도 마련됐다.
투표한 학생에게는 추첨을 통해 대가(大家)상, 르네상스상, 소통상, 화합상 등 푸짐한 상품도 준다.
홍 총장은 설문조사 결과에 따라 블랙 스타일의 표가 많이 나오면 수년째 트레이드 마크처럼 고수해 온 ‘백발’을 검게 물들일 것을 약속했다. 대학 구성원 사이에선 화이트 스타일은 푸근한 느낌이 좋으며, 블랙 스타일은 젊고 역동적인 느낌이 좋다는 의견이 막상막하로 엇갈리고 있다.
이 대학 최진희씨(영어영문학과 4년)는 “총장의 헤어스타일을 구성원에게 묻는다는 이벤트 자체가 신선하고 재미있다”며 “학생에게 더 가까이 다가가고자 하는 총장의 마음을 읽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은경기자 lek@yeongnam.com
이은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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