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영조·이봉주 대 이을 한국 마라톤의 대들보
30℃ 웃도는 날씨 속에서 8분58초67로 금메달 차지
“체격 작지만 근성 뛰어나 한국 기대주로 성장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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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6일 전국소년체육대회 육상 남중부 3천m에서 우승을 차지한 대구 중앙중 최유건이 금메달을 들고 미소를 짓고 있다. 황인무기자 him7942@yeongnam.com |
“황영조, 이봉주 선배처럼 한국 마라톤의 계보를 이을래요.”
대구 육상의 중장거리 기대주로 떠오른 최유건(중앙중·3년)이 당찬 포부를 밝혔다.
최유건은 지난 26일 대구스타디움에서 열린 제42회 전국소년체육대회 육상 남자 중등부 3천m에서 8분58초67의 기록으로 김용수(9분2초37·전북)를 3초차 이상으로 제치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작년 대회 같은 종목에서 0초86의 차이로 2위에 그쳤던 아쉬움을 한 번에 날려 버리는 감격적인 우승이었다. 특히 30℃를 웃도는 무더운 날씨 속에서도 좋은 기록을 내 의미를 더했다.
초등학교 시절부터 육상을 시작한 최유건은 중앙중학교에 입학하며 급성장했다. 특히 그의 가능성을 눈여겨봤던 박병근 감독의 지도를 받으면서 두각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최유건은 지난해 3월1일 대구에서 열린 3·1절 기념 단축마라톤대회 남중부 5㎞ 부문에서 16분59초의 성적으로 1위를 차지한 뒤 제41회 소년체전에서도 2학년임에도 불구하고 당당히 은메달(9분6초55)을 차지했다.
중등부 중장거리 랭킹 1위에 오른 최유건은 지난 9일 과천시 관문체육공원에서 열린 제16회 과천 전국고교 10㎞ 대회 겸 중학교 5㎞ 대회에서도 남중부 5㎞ 개인전과 단체전 우승을 휩쓸었다.
이번 대회에서도 2관왕이 유력했으나 날씨 탓에 전날 벌어진 1천500m 부문에선 기권했다.
박병근 중앙중 감독은 “대회기간 기온이 너무 높아 중장거리 2개 종목을 모두 소화하기엔 무리라고 판단, 주력 종목인 3천m에 집중하기 위해 1천500m는 기권했다”며 “특히 올해부터 타임레이스로 경기 운영방식이 바뀌어 부담감을 안고도 잘 뛰어줬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그는 이어 “유건이는 체격은 작지만 근성이 좋고 근지구력이 탁월해 성장 가능성이 크다. 앞으로 체계적인 훈련을 잘 받는다면 한국 마라톤의 기대주로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종진기자 pjj@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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