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장수 전 대구시 경제부시장. <영남일보DB>
국민의힘의 대구 중구청장 공천 결과가 하루만에 번복되는 촌극이 벌어졌다. 국민의힘 대구시장 공천관리위원회는 25일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대구시당 공천관리위원회 제15차 회의'를 열고 류규하 중구청장과 정장수 전 대구시 경제부시장을 재경선키로 의결했다.
앞서 대구 공관위는 지난 24일 제13차 회의를 열어 정 전 부시장을 단수 추천하고, 3선에 도전한 류 구청장을 컷오프했다. 불과 하루만에 이 같은 결정을 뒤집은 셈이다.
류 구청장은 공천 결과 발표 직후 의결 기준을 문제삼으며 중앙당 이의신청과 함께 대구 공관위에 재심의를 요청했다. 공관위 재적 위원 3분의 2이상인 6명의 찬성이 필요하나 5명의 찬성으로 단수 추천한 것은 명백한 선거규칙 위반이라는 게 류 구청장의 주장이다.
국민의힘 류규하 대구 중구청장 예비후보 <후보 측 제공>
이에 대해 정 전 부시장은 당 규정상 의결 과정에 절차적 하자가 없었다고 맞섰다. 특히 절차상 문제 이전에 류 후보의 공직후보자 적격 여부가 본질이라며 날을 세웠다.
정 전 부시장은 입장문을 통해 "성추행 피해자의 탄원서가 공심위에 제출됐고, 여성단체로부터 류 후보를 공천에 배제해 달라는 공문이 접수된 상황"이라며 "본질은 류 후보의 공직후보자 자격임에도 절차상 하자라는 비상식적인 이유를 내세워 재심을 요구하고 재의결한 일련의 상황은 우리 사회 전체의 지탄을 받을 것"이라고 밝혔다. 정 전 부시장은 중앙당 공관위에 이의신청을 낼 계획이다.
한편, 재심 결과가 나오자 김위상 공관위 부위원장은 공관위원 사퇴 의사를 밝혔다.
이승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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