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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남일보TV

미술·섹슈얼 판타지·외국인·패션 등 주제 특화

2013-08-23

■ 대구의 독립잡지

미술·섹슈얼 판타지·외국인·패션 등 주제 특화



◆ BRACKET

지난해 10월에 창간호를 낸 ‘브라켓(Bracket)’. 지역에서는 처음 나온 무료 미술잡지다. 500부 정도 발행된다. 새로운 경향과 놀랄 만한 잠재력을 가진 국내는 물론 세계 각국의 미술가를 매달 6명 정도 소개한다. 그림 밑에는 작가후기를 담는다. 미국 출신으로 현재 계명대 시각디자인학과 강사인 제스 힌쇼가 주도한다. 디자이너로 참여한 그레그 레이차크와 매니징 에디터인 크리스 코트와 함께 만들고 있다. 010-3349-5554

◆ ERO-ZINE

지역에선 처음으로 ‘섹슈얼 판타지’ 세계를 추구하는 잡지다. 과감한 노출과 솔직한 돌직구 성담론을 축으로 한 포르놀로지 스펙트럼을 전세계로부터 받아오고 있다. 문신과 페인팅, 포르노 보기가 취미라고 한 우크라이나 키예프에 살고 있는 지덴드 모닉은 ‘Erect spere by Dase’란 작품을 공개하면서 에로진 측이 제시한 12가지 질문에 답을 했다. 어떤 작가는 욕조에 들어가서 셀프카메라로 자신의 나신을 적나라하게 찍어 보내기도 한다. 편집인인 류은지씨는 계명대 시각디자인학과 출신으로 3번 개인전을 한 페인팅·드로잉 작가다. 그녀는 인간의 욕망을 미술적으로 포착하고 싶어한다. 잡지를 만들기 전 ‘삼각형 모양의 숲’이란 작품집도 펴낸 바 있다. 평균 100~200부 한정적으로 펴내고 권당 8천~9천원을 받는다. 010-6889-7796

◆ 3EGO

한 가지 주제를 3명의 에디터(박군화 김란 박야시)가 각기 다른 형식으로 풀어나가는 무형식 무가지 잡지다. 지난 1월에 창간호 30부를 냈다. 1년에 3번 정도 낼 계획. 현재 300부를 펴내는데 인쇄비는 리더격이며 유통회사에서 디자인 일을 하고 있는 박혜지씨가 담당하고 있다. “예술마당 넓혀주고 잡지 통해 대리만족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들은 발간일도 인쇄처도 밝히지 않는다. 창간호는 ‘촌스러움을 훔친자’란 주제로 ‘촌스러움’에 대해 해부를 했다. 3명의 에디터는 촌티패션을 앤디 워홀의 팝아트식으로 편집을 했다. ‘쭉쭉빵빵 여자 촌년 만들기 작전’을 방불케 한다. 추억의 영화 포스터, 추억의 잡지, 빛바랜 부모 사진, 꽃무늬 몸뻬, 5천300원짜리 방한화, 할매표 분홍색 블라우스, 장터에서 구입한 작업복을 직접 입은 사진도 올렸다. 2호는 ‘허세’를 분석했다. 창간호에서는 그림이 전부였는데 2호에서는 글이 많다. 6명으로 늘어난 편집진의 허세기(虛勢記)를 깔아놓았다. 한마디로 종잡을 수 없는 ‘수다찬란’한 잡지다. 010-5102-2137

◆ COMPASS

2008년 ‘대구 포켓(POCKET)’으로 출발했다. 2011년 ‘대구 콤파스(COMPASS)’로 이름이 바뀐다. 지역의 외국인을 위한 잡지다. 3명의 한국인과 20여명의 외국인이 만들고 있다. 한영판이라서 일부 외국인이 취재해 온 기사는 우리말로 번역된다. 평균 80여쪽을 낸다. 매달 1일 노보텔 등 지역 지정배부처를 통해 8천여부를 배포한다. 필진에게는 원고료 대신 소정의 쿠폰을 제공한다. 특히 동성로 상권을 구역별로 이 잡듯 뒤져 작성한 가이드맵이 인상적이다. 070-7514-2709

◆ 월간 순수

지난 4월 창간된 월간 ‘순수’. A4 8장 크기의 전지를 갖고 만든 ‘가족신문’ 같은 원페이지 잡지다. 영남대에 다니는 최민정씨가 발행하는데 직접 섭외한 여지영과 조혜린씨가 고정코너를 맡고 있다. 미장원 분석기, 아이돌 그룹의 속사정, 개그콘서트 리뷰 등 일상의 시시콜콜한 얘기를 20대의 감성으로 담는다. 이 잡지를 보면 드리머라면 누구나 이런 잡지 한번 발행해보고 싶다는 욕구를 느낄 것 같다. 페이스북에 공식 페이지(www.facebook.com/monthlysoonsoo)를 통해서도 접할 수 있다.

◆ 더 아이콘

대구를 축으로 한 무크형 스트리트패션잡지다. 대학에서 유아교육을 전공하고 꿈꾸는 소녀로 살고 있는 김민서씨는 1인 5~6역을 하면서 이 잡지를 만들고 있다. 대구에 제대로 된 스트리트 패션잡지가 없는 걸 알고 2년간 시장조사를 하고 밑그림을 그렸다. 제작비와 인건비를 줄이기 위해 독학으로 사진학과 편집학까지 마스터했다. 한번 편집할 때마다 1천여장의 사진이 필요한데 이것도 스스로 해결한다. 패션잡지는 유명 모델만 등장한다는 고정관념도 깼다. 매번 일본 등 해외 거리패션도 챙긴다. 프로모델은 멀리하고 일반인을 모델로 스카우트한다. 마땅한 인물이 없으면 자신이 커버모델로 분장하기도 한다. 작년 여름에 창간호를 냈다. 권당 1만원. 1천부를 발행하고 배포도 직접한다. 종일 이 잡지만 생각하고 산단다. 수익금의 20%는 인도의 델리에 있는 불우한 아이에게 보낸다. 010-7164-4809

◆ 피푸(PIPU)

작년 10월에 창간됐다. 발행인은 영남이공대 산학협력관에 입주한 후니미디어 대표인 채경훈씨(35). 그는 일본 전자 전문학교 애니메이션과를 졸업한 뒤 일본 도쿄 등지에서 애니메이션영화 촬영감독으로 활동하다가 2011년 7월에 대구에 입성했다. ‘피푸’(PIPU)는 아무런 뜻이 없고 그냥 말하기 쉽게 임의적으로 정했다. 패션·뷰티·문화를 집중 조명한다. 대구경북권 20대가 타깃이다. 매달 ‘커버스토리 화보’ 같은 ‘나도 패션모델’ 코너가 특히 눈길을 끈다. 맵씨가 좋은 지역의 19~26세 남녀를 대상으로 하루 동안 판타지를 경험케 한다. 이들은 프로모델이 아니다. 화보를 촬영하면서 헤어·메이크업·의상·액세서리 등 피푸 파트너사의 서비스와 상품을 직접 경험할 수 있다. 현장스케치와 아이템리스트 등도 알려준다. 이 밖에 ‘내 남자친구 멋쟁이 만들기’ 코너도 인기가 좋다. 칵테일이나 커피 등 각 분야 전문가 독자 5명이 고정 코너를 통해 기자 구실을 한다. 현장감 때문에 절대로 스튜디오에서 촬영하지 않는다. 콘텐츠는 온·오프라인에서 동시에 공개한다. 매월 2~4일 4천여부 발행되며, 지역 300여 지정처에서 배포한다. www.pipu.co.kr의 e북을 열어도 읽어볼 수 있다. (053)741-7782
이춘호기자 leekh@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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