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리 탄생 100주년 기념작
내달 11일부터 서울 공연
김동리의 소설 ‘무녀도’를 토대로 만든 뮤지컬 ‘무녀도동리’가 3일부터 8일까지 경주예술의전당 대공연장에서 초연된다.
‘무녀도동리’는 경주 출신의 소설가 김동리 선생의 탄생 100주년을 맞아 경주시와 <재>경주문화재단이 만든 작품이다. 경주 공연 후 서울 국립중앙박물관에 있는 극장 용에서 오는 10월11일부터 11월3일까지 장기공연에 들어간다.
소설 ‘무녀도’가 뮤지컬로 제작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며, 경주만의 문화상품을 개발했다는 취지에서 의미가 있다. 작품은 경주 최부자의 육훈(六訓)을 비롯해 글로벌한 시대 상황을 표현하면서 실제 인물과 사건을 재구성했다. 또 경주의 금장대, 안압지, 예기소 등 유적지를 소개한다. 경주시립극단의 간판배우인 박선미를 비롯해 이곳 단원들이 대거 출연한 것은 물론, 경주 출신 아티스트와 스태프가 상당수 참여한다.
극중 배우들은 경주방언을 살려 감칠맛을 더했다. 이는 2014년 한글박물관 문을 여는 국립박물관문화재단이 올해부터 진행되고 있는 한글문학극장 사업의 일환이다.
출연배우는 탤런트 노현희씨와 뮤지컬 배우 홍희원, 아이돌 스타 문가영을 비롯해 정혜영, 최형욱, 김인혜, 김선동 등 다수다. 연출은 엄기백 경주시립극단 예술감독이 맡았다. 평일 오후 7시30분, 주말 오후 4시. (054)741-2023
이효설기자 hobak@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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