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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제의 질병] 고도비만

2013-10-01

치료 어렵고 합병증 유발
‘위밴드 수술’ 등 등장

20131001

지난해 tvN ‘화성인X파일’에 몸무게 130㎏ 넘는 초고도비만녀로 출연해 화제를 모은 A씨는 몸무게 감량을 위해 올 초 위밴드 수술을 감행했고, 1년 만에 76㎏을 감량했다. 하지만 A씨는 지난달 22일 숨졌다. A씨의 사인은 영양실조로 밝혀졌다. A씨의 죽음 이후 위밴드 수술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개그맨 출신 뮤지컬 연출가 백재현도 지난해 위밴드 수술을 통해 40㎏을 감량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체질량지수 30 넘으면
당뇨·심혈관 질환 빈번


식사·운동요법 등 활용
그래도 효과 없으면 수술
부작용 가능성 높아 주의


◆합병증 초래하는 질병

의학적으로 고도비만은 체중을 키의 제곱 값으로 나눈 체질량지수(BMI, Body Mass Index)가 30 이상인 경우를 말한다. 체질량지수가 18 미만이면 저체중, 18~22.9는 정상 체중, 23~24.9는 과체중, 25~29.9는 경도비만, 30~34.9는 고도비만, 그 이상은 초고도비만으로 분류된다. 우리나라에서 만 19세 이상 중 고도비만환자로 분류되는 체질량지수 30 이상은 140만명, 더 심한 체질량지수 40 이상은 5만명으로 추정된다.

고도비만은 질병이다. 치료가 어렵고 합병증이 유발되는 데다 재발이 빈번해 적절한 치료 및 사후관리가 필요한 질환이다. 사망률 및 동반질환(당뇨병, 심혈관질환 등) 발생률을 높이고, 삶의 질을 떨어뜨린다.

19세 이상 성인 1만7천310명을 분석한 연구에 따르면, 고도비만 환자가 1개 이상의 동반질환이 있을 가능성은 일반인에 비해 1.76배 높았고 자가스트레스도 1.38배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자살생각은 1.3배, 자살시도는 2.14배 높았다.

과체중이나 경도비만이라면 운동과 식이요법으로 체중을 줄이고 건강상태를 개선할 수 있지만 고도비만 환자는 이런 방식의 치료가 쉽지 않다. 운동 자체가 어려운 경우가 많고, 스스로 식습관을 조절하기 어려운 것이 원인이다. 고도비만일수록 큰 효과를 기대하고 극단적인 체중감량 프로그램을 시도하는 경우가 많아 그만큼 요요현상을 일으킬 확률이 높아지는 것도 문제다.

고도비만의 치료방법은 식사요법, 운동요법, 행동수정요법, 약물요법, 수술요법 등이 있다. 전문가들은 고도비만일수록 체계적인 장기 계획을 세우고 전문 의학의 도움을 받을 것을 권한다.

현재로서는 장기적으로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비만약이 없고 복용에 따른 부작용 우려도 크다. 따라서 고도비만이 질환이라는 인식을 갖고 건강 상태가 더 악화되기 전에 수술 치료를 고려하는 것도 좋다.

하지만 무조건적인 수술은 금물이다. 아시아-태평양 비만치료지침은 BMI가 37 이상이거나 BMI 32 이상이면서 당뇨병이나 비만 관련 동반질환을 두 가지 이상 가지고 있는 경우에 수술을 권한다.

◆수술은 마지막 방법

고도비만인 경우에는 우선적으로 운동과 식사조절을 통해 체중을 감량해야 하지만, 그래도 살이 잘 빠지지 않는 경우에는 의학적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지방흡입술은 가장 간단하고 빠르게 체중감소 효과를 볼 수 있는 시술이다. 이 시술은 여러 단계를 거쳐서 진화해 오고 있으며, 그중 가장 최근에 개발된 레이저 지방흡입술은 효과나 안전성에 있어서 이전의 시술보다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식도에서 위로 이어지는 곳에 밴드를 삽입해 위로 내려가는 길을 좁게 만드는 ‘위 밴드 수술’, 위를 작게 만들고 음식이 내려가는 길도 소장으로 우회해 음식물 섭취와 영양분 흡수를 동시에 제한하는 ‘루앙와이 위우회술’, 십이지장 및 췌장에서 나오는 소화액을 음식물과 잘 섞이지 않도록 만들어 영양분 흡수를 최대한 억제하는 ‘담도췌장 전환 및 십이지장 교환술’ 등 다양한 수술법도 개발돼 있다.

위밴드 수술은 고도비만의 치료에 쓰이는 대표적 수술 중 하나다. 식도와 위 사이를 실리콘 재질의 밴드로 묶는 수술로 이를 통해 음식을 먹는 속도를 늦추고 양을 줄일 수 있다. 복강경을 이용해 큰 절개 없이 간단히 수술이 가능하고 1시간가량 시술 후 1박 입원, 혹은 당일 퇴원해 일상 복귀가 가능하다. 수술 후 원하는 체중에 따라 밴드에 주입되는 공기량을 조절할 수 있다. 원하는 경우 밴드 제거수술도 가능해 본인이 원하는 체중 수준으로 조절이 가능한 게 장점이다.

일반적으로 위밴드수술 이후 1년 이내에는 하루 식사를 800㎉ 이하로 섭취해야 하며, 이후엔 1천~1천200㎉ 섭취할 것을 권장한다. 음식을 꼭꼭 씹어 먹지 않으면 일부 음식이 밴드에 걸려 명치 부위에 걸리고 구토를 유발할 수 있다. 식사할 때 물을 함께 마시는 것도 피하는 게 좋다.

아예 위를 잘라내 먹을 수 있는 양을 줄이는 수술도 있다. 수술 후에는 위의 용량이 줄어들어 이에 맞는 식습관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며, 합병증의 치료와 운동요법 등 꾸준한 관리가 병행돼야 한다.

전문가들은 “비만수술은 고도비만환자 중 운동 식이요법 약물치료 등으로 체중이 줄지 않는 사람이 마지막으로 선택하는 방법”이라며 “효과가 좋은 만큼 부작용 발생 가능성도 높다”고 말한다. 체중이 정상인 사람이 위 밴드 수술을 받으면 밴드가 흘러내리면서 위에 상처를 낼 수 있으며, 심하면 위에 구멍(천공)이 생길 수도 있다.

이은경기자 lek@yeongnam.com
▨도움말= 이근미<영남대 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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