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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양열기 탄력’ 재건축 기지개 켠다

2013-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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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완전분양 힘입어 건설업체 자신감 회복
입지 좋은 지역 중심… 공사도급계약도 잇따라

지난해부터 대구지역 신규 분양 아파트 인기가 치솟으면서 2007년 이후 장기침체로 지지부진하던 지역 내 재건축사업이 올 연말부터 활기를 띨 전망이다.

부동산전문가들은 “지금까지 건설사들은 분양시장 침체로 수익성에 의문을 갖고 쉽게 수주전에 뛰어들지 못했다”면서 “그러나 올 상반기 분양한 수성1가 롯데건설이 평균 경쟁률 10대 1을 기록하며 100% 분양되고, 범어동 e편한세상의 완전분양으로 인해 재건축조합과 건설사들이 분양에 자신감을 갖게 된 것 같다”고 분석했다.

황금주공 재건축(4천256가구)을 비롯해 송현주공 재건축(2천420가구) 등 지역 내 굵직굵직한 재건축사업을 성공으로 이끈 화성산업은 수성구 만촌서한아파트 재건축(만촌3차 화성파크드림) 410가구와 침산3동 재건축(침산 화성파크드림) 1천202가구 및 오피스텔 438실을 각각 오는 11월과 내년 상반기 분양한다. 2011년 5월 ‘범어숲 화성파크드림S’ 이후 2년7개월 만의 신규분양이다.

만촌3차 화성파크드림은 2011년 2월 조합설립인가를 얻었으나 1~3차 시공사 선정에서 모두 유찰됐다. 이후 지난해 2월 4차 입찰을 통해 같은 해 4월 화성산업을 선정하고 9월 공사계약을 체결했을 정도로 상당한 어려움을 겪었다. 그러나 전용 면적 85㎡ 이하가 전체 93%를 차지하는 실속형으로, 지난 2월 중순부터 진행된 조합원 분양신청에서 대구지역에서는 유례없는 100% 신청을 기록했다.

내년 상반기 분양예정인 침산 화성파크드림은 2005년 6월 조합설립인가를 얻고 2006년 9월 사업시행인가를 얻은 ‘해묵은’ 단지다. 2007년 시공사를 선정하고 공사계약까지 체결했으나 사업진척이 어려워지면서 2009년 공사계약을 해지했다. 이후 2011년 화성산업으로 시공사를 선정하고 사업계약서를 체결한 데 이어, 조합원 분양신청이 완료돼 내년 상반기에 일반분양에 나설 계획이다.

태왕도 2005년 ‘태왕아너스’라는 이름으로 분양했다가 사업이 중단됐던 대구시 중구 대봉동 44-17번지 대봉1-1 재건축사업인 ‘대봉 태왕아너스’ 410가구를 오는 11월에 다시 분양시장에 선보인다.

노기원 태왕 대표이사는 “어떤 이유에서든 사업을 중단했던 시공사가 다시 선정되는 일은 건설역사상 찾기 어려운 일로, 시공사 선정에서 99% 동의라는 결과를 안겨준 조합원들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면서 “특히 대구지역에서는 태왕이 6년 만에 다시 아파트 신규분양시장에 도전하는 것으로, 과거 태왕의 명성을 살리겠다”고 다짐했다.

신규 분양뿐만 아니라 재건축조합과의 시공사 공사도급계약도 잇따르고 있다. 지난 21일 서한이 84복현시영아파트재건축정비사업조합(이하 84복현재건축조합)과 공사도급계약을 체결함으로써 7년간 표류해 온 84복현시영아파트재건축정비사업(복현3차 서한이다음)이 본궤도에 오르게 됐다.

2006년 3월 최초 사업시행인가를 받았던 84복현재건축조합은 우방을 시공사로 선정했으나 경기 침체로 사업이 중단되면서 어려움을 겪어 오다 우방이 시공을 포기함에 따라 지난 12일 조합원총회를 통해 시공사를 변경했다. 11월 중 조합원 계약을 체결하고, 12월 중 일반 공급할 예정이다. 조종수 서한 대표이사는 “지역민의 사랑과 성원으로 서한이다음이 나날이 성장하는 만큼, 지역민의 어려움을 해결하는 것 또한 마땅한 임무”라며 “긴 세월 동안 가슴앓이를 한 조합원들에게 좋은 집으로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이 밖에도 반도건설이 지난 8월 대구시 동구 신천3동 재건축정비사업 시공자로 선정되는 등 침체됐던 대구시 재건축, 재개발 정비사업에 활기가 돌고 있다.

그러나 건설사들이 선택한 재건축사업의 경우 생활편의시설 등 주변환경이 뛰어나거나 입지가 좋은 지역들로, 상당수 재건축단지는 여전히 사업추진에 애를 먹고 있다. 대구시에 따르면 전체적으로 300곳 이상이 정비사업구역으로 재건축이나 재개발이 논의되고 있으나 실제로 사업이 이어지고 있는 곳은 10% 정도에 불과하고 나머지는 개점휴업 상태다.
전영기자 younger@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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