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한·화성·태왕 참여, 외지 건설업체 외면 속
지역 애착·책임감 한몫…市 정비사업 탄력 기대
2011년부터 신규 아파트시장에서 잇따라 분양성공을 거두고 있는 서한이 그동안 일정거리를 유지하던 재건축·재개발사업에 뛰어 들었다. 이와 함께 태왕이 6년 만의 신규 분양으로 재건축사업을 선택하고, 화성산업도 8년 된 해묵은 재건축지 분양에 나서고 있다.
지역을 대표하는 건설사들의 연이은 정비사업진출이 주택건설경기침체와 금융위기 등으로 활로를 찾지 못하는 재건축사업의 물꼬를 트는 돌파구가 될 수 있을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서한의 재건축 첫 사업은 대구시 북구 84복현시영재건축정비사업이다. 이 사업장은 금융위기와 시공사의 경영악화 및 부도로 사업이 모두 정지가 되면서 7년 정도 표류해 왔다. 수익성을 앞세운 외지 대형 건설사들이 외면하는 사이 조합원들의 어려움은 가중됐고, 이 과정에서 서한이 조합 측의 요청을 받아들인 것이다. 조종수 대표이사는 “이번 재건축사업은 수익성을 생각하기 이전에 지역 건설사로서의 책임감으로 수주했다”고 말했다.
지난 10월 조합의 시공사 선정 및 관리처분변경 총회에서 서한이 선정되면서 조합원 변경신고·관리처분변경 인가·철거 재개·매도청구 소송자 소유권 이전 등 그동안 밀려 있던 각종 난제가 일사천리로 해결됐다. 조합원 동·호수 추첨과 조합원 분양계약체결 등도 순조롭게 이어지면서 서한이 재건축·재개발사업분야에서도 뛰어난 경영 및 업무능력을 보여줬다는 평가다.
대구시에 따르면 대구지역 재개발·재건축 등 정비예정구역은 모두 205개에 이른다. 이들 대부분은 조합구성조차 못했는가 하면, 일부 조합이 구성된 곳도 건설업체들이 수익성이 낮다는 이유로 외면하고 있는 상태다. 그러나 지금까지 신규 분양에 주력해 왔던 서한은 물론, 화성산업과 태왕이 동시다발적으로 재건축사업에도 참여함으로써 위축됐던 대구시내 정비사업이 탄력을 받을 수 있다는 긍정적인 전망이 나오고 있다.
화성산업은 수성구 만촌서한아파트 재건축(만촌3차 화성파크드림) 410가구와 침산3동 재건축(침산 화성파크드림) 1천202가구 및 오피스텔 438실을 각각 오는 22일과 내년 상반기 분양한다. 태왕도 2005년 ‘태왕아너스’라는 이름으로 분양했다가 사업이 중단됐던 대구시 중구 대봉동 44-17번지 대봉1-1 재건축사업인 ‘대봉 태왕아너스’ 410가구를 지난 1일 성공적으로 분양했다.
건설업계관계자와 부동산전문가들은 “외지 건설업체들은 수익성을 앞세우기 때문에 오랜 기간 외면받아 온 정비사업지구들을 선택하는 경우가 매우 드물다”면서 “이에 반해 지역 건설사들은 지역에 대한 애착 등 사업 외적인 측면도 고려해 수주를 결정한다”고 말했다. 또 “특히 3개 지역 건설사가 거의 동시에 재건축단지분양에 나서 성공분양한다면, 다른 단지의 사업성도 재평가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전영기자 younger@yeongnam.com
전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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