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한 아파트입지 “운의 연속인가, 선견지명인가”
혁신도시 3차 상반기 분양
사북역 가까워 초역세권…부러움의 시선 한몸에 받아
![]() |
“아파트가 들어설 땅이 어디 있는지도 사람들이 모르는 시점에서 분양에 나섰는데 100% 계약을 달성한 것은 엄청나게 운이 좋다고 말할 수밖에 없다.” “철저한 미래가치 분석을 통해 수요자들의 니즈를 파악한 선견지명이다.”
서한이 상반기 분양예정인 대구혁신도시내 3차 사업지가 올해 본격 추진되는 대구도시철도 1호선 하양연장구간내 사북역(가칭)과 맞닿은 초역세권인 것으로 드러나면서, 지역 건설업계에서는 최근 잇단 서한의 성공분양이 운(運)인지, 선견지명(先見之明)인지를 두고 설왕설래하고 있다.
경북도는 지난달 25일 대구시 동구 안심과 경산시 하양을 연결하는 대구도시철도 1호선 연장 사업이 기획재정부 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했다고 밝혔다. 도시철도 1호선 연장사업은 총 연장 8.77㎞로 2천789억원이 투입되는 대구·경북 광역교통망 구축사업의 일환으로 2018년 완공될 예정이다. 경북도는 기본계획과 실시설계를 동시에 진행하는 한편, 신속한 용지보상에 나서 조기에 착공한다는 방침이다.
이 발표가 나자 지역건설업계에서는 “서한에 복이 굴러들어갔다”며 부러움을 감추지 않았다. 서한이 지난해 100% 계약한 대구혁신도시 1·2차에 이어 올해 분양예정인 3차가 연장구간 내 들어설 3개역 가운데 하나인 사북역과 중심상업지구를 중간에 두고 500여m 떨어져 있기 때문이다. 아파트 가치가 역세권에 따라 달라진다는 점에서 3차 단지는 역세권 아파트로서 프리미엄 상승이 예상된다. 3단지 입주시기는 2016년쯤으로 예정되어 있어 1호선 연장구간 개통과는 2년 정도 차이난다.
서한이 3차 단지인 B-9블록 토지를 계약한 지난해 3월 도시철도 1호선 연장은 ‘장기미제’ 상태였다. 필요성에 대한 이야기는 끊임없이 제기됐지만, 2009년 기재부 예비타당성 조사에서 경제성 부족으로 사업이 폐기될 위기에 처하는 등 사업추진은 요원해 보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서한은 대구혁신도시 1·2차 성공분양을 발판으로 토지를 계약했고, 기재부 예비타당성조사 통과라는 행운에 힘입어 역세권 아파트를 분양할 수 있게 됐다.
이같은 서한의 ‘운’ 이야기는 2011년 12월 분양한 중산지구 펜타힐즈 서한이다음에서 처음 시작됐다.
중산지구는 2007년 부동산경기침체로 사업이 중단된 채 수년 동안 방치됐다. 당시 대기업들도 대구지역에서의 분양을 꺼리던 시절에 서한은 과감하게 중산지구를 선택했고, 완전 분양했다. 이후 포스코건설이 대규모 아파트단지를 분양준비중에 있는 등 중산지구가 다시 주목받으면서 서한의 토지 보는 안목에 대한 말이 회자됐다.
대구혁신도시나 대구테크노폴리스도 마찬가지다. 서한은 각각 2008년과 2009년에 한국토지주택공사와 대지조성공사계약을 체결했다. 조종수 대표이사는 “계약조건이 공사대금의 절반을 땅으로 대신받는 대행개발방식”이라면서 “부동산경기가 최악의 상황이었기에 받은 땅에 아파트를 건설분양하는 것이 불가능하다는 생각에 내부에서도 공사참여를 반대했다”고 당시 분위기를 설명했다.
그러나 조 대표는 2006년부터 곤두박질친 부동산경기가 5년정도 지난 2011년부터 회복될 것이라는 생각을 갖고 있었다. 대지조성공사기간 3년 정도가 지난 시점과 맞아떨어진다. 실제로 2011년부터 미분양물량이 해소되고 부동산경기가 되살아나기 시작하면서 2012년 대구혁신도시 및 대구테크노폴리스 첫 분양물량은 순식간에 100% 분양됐다. 여기에는 국가산업단지 지정이나 대구혁신도시 공공기관이전 가속화 등의 바람(운)이 불어준 것도 한몫했다.
전영기자 younger@yeongnam.com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