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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원증명발급기 전문회사 <주>광명테크

2014-03-12

매출액의 10%까지 연구개발 투자…전국 시군구청 등 1500여곳에 납품
해외시장도 진출 계획…이용자 편의 초점 개발 총력
기술혁신형 中企인정받기도…이익금의 1%는 이웃돕기

민원증명발급기 전문회사 광명테크
광명테크는 제품개발에 대한 투자를 아끼지 않으며 경쟁력을 갖춘 기업으로 성장하고 있다. 직원들이 부품을 손질하고 있는 모습. <광명테크 제공>

산업과 기술이 발달함에 따라 기계가 사람을 대체하는 경우가 점점 늘고 있다. 컴퓨터를 비롯해 자동입출금기(ATM), 로봇청소기 등이 비근한 예다. 인간의 수고와 불편을 덜어준다는 점에서 이는 앞으로 더욱 다양한 형태로 나타날 전망이다.

무인민원발급기 역시 이제 일상의 한 부분으로 자리 잡았다. 주민등록등본과 가족관계증명서 등 각종 증명서를 굳이 동사무소 창구에서 기다리지 않아도 지하철역과 병원 등에서 시·공간 제약 없이 발급 받을 수 있어 공급과 수요 모두 증가하고 있는 상황이다.

대구시 북구 검단테크노밸리에 위치한 <주>광명테크는 자동인증기와 통합증명·무인민원발급기 등을 제조하는 민원 증명발급기 전문회사다. 2002년 설립 이후 2005년부터 본격적인 영업을 시작해 지금은 연매출 23억원에 달하는 알짜기업으로 성장했다. 매년 총 매출액의 5~10% 정도를 연구개발에 투자하며 끊임없이 인간의 편의를 위해 고민해 온 덕분이다.

사무기기 대리점을 운영하던 정정호 광명테크 대표는 기존에 시장에서 납품되고 있던 기기 수리를 맡으며 소비자들의 제품에 대한 불만과 민원을 자연스레 접하게 됐다. 아직 제대로 된 기술이 통용되지 않았던 터라 잉크가 그대로 묻어나오거나 종이가 입구에 걸려 나오지 않는 등의 문제가 빈번히 발생한 것이다. 그때 제품 개발 기술을 갖고 있던 몇 사람과 함께 이 시장에 뛰어들기로 마음 먹었다.

정 대표는 “대학에서 전자공학을 전공하며 기계에 관심이 많았고 타 업체 기기를 손봐주면서 내가 한번 해봤으면 하는 생각을 늘 갖고 있었다. 이미 경험을 통해 어떤 점이 문제인지 알고 있었기 때문에 자신도 있었다. 그러다 우연한 기회에 연구개발을 도와줄 사람을 만나게 되면서 생각을 행동으로 옮기게 됐다”고 말했다.

광명테크의 주력 제품은 무인민원발급기다. 편철한 문서를 뒤로 빼 다시 위로 들어올려 배출하던 기존 기기와 달리 편철 후 그대로 배출함으로써 출력속도 향상과 용지걸림을 완전히 해결한 것이 특징이다. 이러한 점을 인정받아 2012년엔 기술혁신형 중소기업(이노비즈)으로 인증받기도 했다. 또한 모든 기기에 점자안내판을 부착하고 민원인 접근 감지센서에 의한 발급화면 자동전환 및 유도램프 설치 등 이용자의 편의를 세심히 배려한 점도 광명테크의 경쟁력이다. 현재 전국 시군구청 및 학교를 비롯해 1천500여 군데에 납품되고 있을 만큼 그 실력을 인정받고 있다.

고민도 있다. 민원증명발급기 전문회사인 만큼 납품할 수 있는 시장이 한정돼 있다는 점이다. 이는 지속적으로 혁신적인 기술을 개발하는 동력인 동시에 한계이기도 하다. 정 대표가 해외로 영역을 넓히려는 것도 이 때문이다.

정 대표는 “현재는 기술력을 바탕으로 어느 정도 시장을 선점하고 있지만 업계 특성상 분명 한계는 있다”며 “다른 형태의 증명발급기를 만드는 노력과 더불어 말레이시아나 인도 등 아직 무인민원발급기 시장이 개척되지 않은 곳으로의 진출도 계획 중”이라고 조심스레 말했다. 올해 또 다른 목표도 세웠다. 기업 경영철학이기도 한 사회환원을 본격적으로 실천하기 위해 이익금의 1%를 어려운이웃을 위해 기부하기로 한 것이다. 이를 통해 이웃과 함께하는 기업으로 성장해 나가겠다는 계획이다.

정 대표는 “기업이 잘되는 것은 결국 소비자들이 선택을 해줬기 때문이다. 아무리 좋은 제품이라도 소비자의 선택을 받지 못하면 그 기업은 도태될 수밖에 없다. 나 혼자 잘 사는 것이 아닌, 이익을 직원이나 소비자들과 함께 나누는 데서 기업의 성장 가능성은 더 높아진다고 본다. 앞으로 꾸준히 기업을 더 키워 사회적으로도 인정받는 기업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준영기자 jy2594@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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