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서간 내륙발전축 포항·목포까지 확장…남해안 벨트와 연결
달빛철도 복선화·남부거대경제권 특별법도 절실
대구와 광주를 잇는 '달빛철도' 가 개통되면 동서 내륙발전 축을 포항과 목포로 확장시켜 남해안 벨트와도 연결될 수 있고, 이는 '영호남 황금순환링'을 형성하게 된다는 주장이 나왔다. 남부 거대경제권 형성의 중대한 토대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대구 싱크탱크인 대구정책연구원은 30일 연구원 대회의실에서 '지역경제 활성화와 철도' 한일국제 심포지엄을 열었다.
이날 김수성 연구위원은 주제발표를 통해 달빛철도 특별법이 향후 국토균형발전의 새로운 제도로 정착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대구-광주 통행 시간을 1시간대로 단축하면, 노선이 지나는 10개 지역간 상호 교류뿐 아니라 인근 지역과의 상호발전도 꾀할 수 있다고 했다.
그는 "현재 국토는 남북축 위주로 구성됐다. 동서축을 대폭 보강하면 인구소멸 위기 지역에서 신 성장과 국토 균형 발전이 촉진된다"며 "2015년 88고속도로 확장후 통행량과 인구 전출입은 유의미한 변화가 있었다. 통행량은 145% 증가했고, 주민들은 인근 대도시로의 이사 대신 이동을 택했다"고 했다.
특히, 달빛철도가 잇는 내륙 발전의 축을 포항과 목포로 확장시키면 남해안 벨트와도 연결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 경우 단순 선형의 연결이 아닌 '면'으로 활성화되는 '영호남 황금순환링'이 형성될 것이라고 했다.
달빛철도를 통해 양 축을 잇는 △신산업 △동서 물류 △로컬문화관광 △스마트역세권 등 4개 벨트 형성이 가능하다. 나아가 '남부 거대 경제권'로 발전시킬 수 있다. 김 연구위원은 이를 위해 달빛철도는 복선으로 설치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영호남 지역-정부 협의체 구성과 남부 거대 경제권 형성을 위한 특별법 제정도 필수"라고 제안했다.
차상룡 일본 나가사키대 교수는 '호쿠리쿠 신칸센의 연장 개통과 지역발전'에 대해 발표했다. 2015년 호쿠리쿠 신칸센이 개통되면서 지역 총생산 증가했고, 이는 숙박 및 음식 서비스 부문에서 두드러졌다고 말했다.
그는 "일본의 동서 국토 축인 호쿠리쿠 신칸센 가나자와-쓰루가 구간 개통에 따라 변화가 있었다. 호쿠리구 신칸센 관련 도시 간 관계로서 호쿠리쿠 지역 내의 인구 전출입과 지역 외 인구전출입자 수 자료를 살펴보면, 지역 내 통행은 증가했지만, 호쿠리쿠 지역 밖으로 인구 순유출은 늘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차 교수는 "일본 동서지역을 잇는 사업은 1967년부터 추진됐다. 이해관계가 복잡하고, 복수의 광역 지자체가 연관돼 이를 어떻게 풀어내느냐가 매우 중요하다. 중앙정부의 통제력이 예전만큼 강하지 않아서 고도의 정치력이 요구된다.
이를 잘 엮어내야만 동서축을 연결한 선을 면으로 발전시킬 수 있다"고 강조했다.한편, 대구정책연과 후쿠이현립대 지역경제연구소는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최시웅기자 jet123@yeongnam.com
최시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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