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학생 챗GPT 통해 답 구해...공정성 논란
대구시교육청 "대응책 마련할 것"
출처- 게티이미지뱅크 |
대구 한 고등학교 수행평가에서 일부 학생들이 인공지능(AI)인 '챗GPT'를 활용해 답을 구한 정황이 드러났다. 학교 측은 해당 시험을 다시 치르기로 했다.
31일 영남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최근 실시한 대구 A고교 정보 관련 과목 수행평가에서 일부 학생들이 챗GPT를 이용해 문항의 답안을 작성한 의혹이 제기됐다. 이 수행평가는 내신 성적에도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학 입시 특히 수시모집에서 상당한 비중을 차지하는 내신 성적의 공정성과 신뢰성에 금이 가자, 학교 측은 진상조사에 나섰다.
조사 결과, 학교 측은 평가의 공정성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판단했다. A고교 관계자는 "수행평가에서 챗GPT를 활용해도 되는지 여부에 대해 명확하게 공지한 게 없는 만큼, 챗GPT를 사용한 학생과 그렇지 않은 학생 간 형평성 및 공정성이 결여된 것으로 봤다"고 했다.
이에 A고교는 해당 과목 수행평가를 다시 실시하기로 했다. 학교 측은 "재평가를 치르게 된 만큼, 향후 유사 사례가 발생하지 않도록 시험 관리에 더욱 철저를 기하겠다"고 했다.
대구시교육청 관계자는 "문제가 제기된 부분과 관련된 진상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향후 대책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학교 현장에서 챗GPT 활용은 비단 A고교만의 문제가 아니다.
지역 교육계 한 관계자는 "AI의 생활화로 챗GPT 등이 보편화 된 세상에서 이에 대한 활용 범위를 어디까지 봐야 하는지, 학교 시험에 챗GPT를 활용하는 게 정당한지 등의 문제는 논란이 될 수밖에 없다"면서 "고교 내신 성적과 연결되는 평가의 공정성을 담보하기 위해서라도 명확한 대응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노진실기자 know@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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