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시아 예술의 근원, 중국미술史···한국화가 김남희 ‘중국회화 특강’ 펴내

중국회화 역사를 담은 ‘중국회화 특강’과 이 책을 펴낸 김남희씨.

한국화가 김남희가 중국회화의 역사를 일목요연하게 보여주는 ‘중국회화 특강’(계명대출판부)을 펴냈다. 지난해 한국 미술의 고갱이를 소개한 ‘한국미술 특강’에 이어 동양미술역사를 다룬 두 번째 책이다.

중국회화는 중국만의 것이 아니라 동아시아 예술의 원류로 볼 수 있다. 우리나라는 물론 일본에까지 영향을 미쳐 서로 통하는 바가 적지 않다. 우리의 옛 그림도 직간접적으로 중국회화의 영향을 받았다. 물론 우리 풍토에 맞게 독창성을 발휘해 한국만의 회화세계를 열기는 했지만 중국회화의 영향에서 자유롭지 않았던 것이다.

중국회화 특강은 이런 중국회화의 긴 흐름을 보여주면서 중국, 나아가 동아시아 미술의 주요한 맥을 짚도록 도와준다. 중국회화의 대표작품을 선정해 시대와 작가에 대한 설명을 통해 중국 회화의 역사를 보여준다. 선사시대부터 예술의 터전을 형성해가는 과정, 미술이 문화의 형성기를 거쳐 발전의 기틀을 구축해가는 과정, 송나라·명나라·청나라의 미술역사에 이르기까지 총 7강에 걸쳐 중국회화의 긴 흐름을 풀어놓는다.

저자는 각 강에서 시대별 대표작가의 주요작을 살펴보면서 그 시대의 정치, 문화, 예술에 대한 전체적인 동향도 정리했다. 그리고 산수화, 인물화, 화조화 등 장르별로 작가를 분류했다. 각 강의 말미에는 ‘대표작으로 만나는 한국미술’이라는 제목으로 중국회화와 동시대에 만들어진 우리 미술의 대표작도 덧붙였다. 두 나라의 회화를 비교해 보면서 우리 옛 그림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자 하는 저자의 배려이다.

저자는 계명대 회화과와 동대학원 회화과를 졸업했다. 개인전 16회를 개최하고 다수의 단체전에 참여했다. 현재 계명대와 영동대에서 미술실기와 이론을 강의하고 있다.

김수영기자 sykim@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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