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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현미의 브랜드 스토리 .129] 크롬하츠(Chrome hearts)

2014-07-19
[장현미의 브랜드 스토리 .129] 크롬하츠(Chrome hearts)

트렌드에 민감한 젊은이를 중심으로 두터운 마니아층을 확보하고 있는 글로벌 액세서리 브랜드가 있다. 크리스트교와 중세 유럽 문양을 모티브로 전개하는 와일드한 이미지를 가진 브랜드, 바로 ‘크롬하츠(Chrome hearts)’다. 유행에 민감하고 패션을 중요시하는 셀러브리티, 특히 아티스트들의 큰 사랑을 받으며 국내외 액세서리 업계에서는 크롬하츠에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미국뿐만 아니라 아시아, 유럽 등지에서 하나의 예술품으로 각광받으며 짧은 역사에도 불구하고 가치 있는 실버 브랜드로 명성을 쌓아가고 있다.

크롬하츠는 1988년 ‘리처드 스타크(Richard Stark)’에 의해 설립된 미국의 실버 액세서리 전문 브랜드다. 당시 목수직공으로 일하던 리처드 스타크는 아버지가 경영하는 가죽제품 수입회사에서 세일즈 업무를 맡게 되었고, 가죽제품에 관심을 갖게 되면서 본격적인 가죽 유통 사업을 시작하게 된다.

이 시기에 가죽 사업을 하고 있던 ‘존 바우만(John Bowman)’을 만나게 되었고, 리처드 스타크가 생산하는 가죽의 퀄리티에서 사업성을 발견하여 공동 비즈니스를 제안받게 된다. 후에 이 둘은 은 세공직으로 일하고 있던 ‘레너드 캄호트(Leonard Kamhout)’를 만나 가죽에 쇠장식을 이용한 가죽 재킷을 만들게 되었고, 이를 계기로 가죽과 실버 장식이 접목된 브랜드가 탄생하게 된다.

이후 이들은 자신들이 제작한 제품에 ‘크롬하츠’라는 이름을 붙였다. 크롬하츠의 일반적인 의미는 ‘녹슬지 않는 금속’을 뜻하지만 마니아들은 ‘크롬하츠를 몸에 지니고 있으면 나의 심장은 녹슬지 않는다’고 해석한다.

1989년 캘리포니아에서 시작한 크롬하츠는 론칭 광고도 없이 순식간에 입소문이 퍼지면서 바이크 마니아와 세계의 유명한 아티스트들로부터 절대적인 지지를 얻게 된다. 그 후 실버와 보석을 소재로 한 액세서리를 전문적으로 취급하게 되면서 유명배우와 슈퍼 모델 사이에 열렬한 호응을 얻으며 브랜드 입지를 굳혀 나간다.

1991년 일본시장에 진출하게 된 크롬하츠는 일본의 음반 문화와 더불어 일본 열도를 열광시켰고, 92년 미국 패션계의 가장 권위있는 CFDA 시상식에서 액세서리 부문 최우수상을 수상하며, 세계 최고의 실버 액세서리 브랜드가 되었다.

크롬하츠의 제품들은 925 실버와 22K 골드, 18K 화이트 골드와 가죽 및 나무를 소재로 하여 고딕과 펑크 록을 주요 모티브로 한다. 대표적인 상품으로는 백합 문양, 단검, 꽃문양 십자가 문양을 넣은 액세서리가 있으며, 이 문양들은 이제 크롬하츠를 상징하는 대표적인 문양이 되었다.

브랜드의 초창기에는 고객의 요청에 의한 주문생산만 진행하였으나 96년부터는 뉴욕 매장을 시작으로 대중을 상대로 판매하고 있지만, 한 제품당 핸드메이드를 통한 소량 생산만 진행하고 있어 더욱 소장가치가 있는 럭셔리 브랜드로 인정받고 있다.

크롬하츠는 짧은 역사 속에서 대단한 발전을 이뤘음에도 결코 변하지 않는 것이 있다고 한다. 바로 최상의 품질로 클래식한 디자인을 통합하는 크롬하츠의 콘셉트이다. 은으로 만든 하드웨어나 중후함을 느낄 수 있는 반지 또는 크롬하츠의 안경과 같은 제품을 착용해 보면 그것이 단지 패션이 아니라 오늘날 크롬하츠를 있게 한 독창적이고 시간을 초월하는 감각임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오늘날 크롬하츠는 하이엔드 실버 주얼리, 가죽의상, 고딕 록에서 모티브를 얻은 가구 등을 제작하며, 다양한 브랜드와 협업 콜라보레이션을 펼치는 등 때에 따라 지루하고 단조로울 수 있는 크롬하츠 제품들에 큰 변화를 주고 있다. <프리밸런스·메지스 수석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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