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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급병원 의료질 평가 수도권이 상위권 독식

2014-09-04

대구선 동산병원이 “최고”

대구지역 대학병원(상급병원) 중 의료의 질이 가장 높은 곳은 어디일까.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하 심평원)은 2일 전국 43개 상급병원을 대상으로 의료 질을 평가하는 ‘2013 요양급여 적정성 평가결과 종합보고서’를 발표했다. 이 자료에 따르면 지역 대학병원 중 계명대 동산병원이 최고의 의료 질 수준을 기록한 반면 대구가톨릭대병원은 상대적으로 최하위로 나타났다.

전국적으로는 수도권 병원이 최상위권을 휩쓸었다.

분당서울대병원, 삼성서울병원, 서울대병원, 서울아산병원은 평가 대상 14개 전 항목에서 1등급을 받아 ‘가장 의료 수준이 높은 병원’으로 분류됐다.

이어 연세대의과대학 세브란스병원과 강남세브란스병원이 13개 항목에서 1등급을, 건국대병원,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충북대병원은 12개 항목에서 1등급을 받았다.

계명대 동산병원 등 5개 상급병원은 11개 항목에서, 영남대병원 등 5개 상급병원은 10개 항목에서 1등급을 받았다.

반면 경북대병원은 겨우 8개 항목에서 1등급을 받아, 체면을 구겼다. 대구가톨릭대병원도 조사항목의 절반인 7개 항목에서만 1등급을 받아 아쉬움을 남겼다.

이에 대해 경북대병원은 “평가항목 중 대장암과 유방암은 칠곡경북대병원에서 대부분 수술하기 때문에 3등급(대장암 분야)을 받거나 등급제외(유방암)로 평가됐다”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하지만 이번 평가가 시설확장에만 몰두하는 지역 의료기관에 경종을 울렸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즉, 무한경쟁체제에서 지역 대학병원이 살아남기 위해서는 시설확충보다는 의료 질을 끌어올리려는 노력이 우선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실제 병원경영 측면에서도 심평원의 적정성 평가에서 1등급을 받아야 유리하다. 심평원은 2013년 적정성 평가 14개 항목 중 3개 항목(급성심근경색증·제왕절개분만·수술의 예방적 항생제 사용)에 대해 1등급을 받은 병원에는 가산금(공단 부담금액의 0.005~0.02%)을 지급하고 있다.

심평원은 가산금 지급항목을 지난해 3개에서 올해는 5개로 늘리고, 가산금 비중도 높여나가고 있다.

지역 의료계는 “이번 평가결과는 병상이나 환자수, 진료비 등 외형적 규모가 아닌 순수 의료 질에 대한 정부 주도의 성적표나 다름없다”며 “지역 상급병원이 수도권의 의료수준에 비해 크게 뒤처져 있다는 사실에 깊은 반성과 함께 피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임호기자 tiger35@yeongnam.com

■ 2013 요양급여 적정성 평가결과 종합보고서
요양기관 급성심근
경색증
(5등급)
관상동맥
우회술
(5등급)
대장암
(5등급)
유방암
(5등급)
수술의
예방적
항생제
사용
(5등급)
제왕절개
분만
(5등급)
고관절
치환술
경피적
관상동맥
중재술
혈액투석
(5등급)
외래진료
약제급여 유소아
중이염
항생제
(5등급)
주사제
처방률
급성
상기도염
항생제
처방률
약품목수
계명대
동산병원
1 1 1 1 1 2 1 1 2 1 1 3 1
영남대
병원
1 2 1 1 1 4 1 1 1 1 1 1 등급제외
경북대
병원
1 2 3 등급제외 1 2 1 1 1 1 1 2 1
대구
가톨릭대
병원
2 1 1 1 1 4 1 2 2 1 1 2 3
 <자료제공:건강보험심사평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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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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