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슬링 男그레코로만형 66㎏급
일본 마쓰모토 누르고 금메달
첫 출전한 AG에서 최강자 등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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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일 오후 인천 도원체육관에서 열린 인천아시안게임 남자 레슬링 그레코로만형 66㎏ 결승 한국 류한수와 일본 마쓰모토 류타로의 경기에서 류한수가 공격하고 있다. 연합뉴스 |
대구 출신의 류한수(경북공고 졸업·삼성생명)가 한국 레슬링의 차세대 주자 반열에 올랐다.
류한수는 1일 인천 도원체육관에서 열린 그레코로만형 66㎏급 결승전에서 일본의 마스모토 류타로를 2-0으로 누르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자신의 첫 아시안게임에서 따낸 첫 금메달이었다. 지난해 세계선수권대회에서 ‘깜짝우승’ 하며 14년 만에 한국 레슬링에 금메달을 안긴 류한수는 아시안게임마저 정복, 66㎏급 최강자로 등극했다.
류한수는 경기 후 “금메달을 향해 정말 많은 훈련을 했는데 결과가 좋았다”며 “2년 후 브라질 리우올림픽에서도 금메달을 따내 고향과 부모님의 사랑에 보답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4강전에서 올해 아시아선수권대회 우승을 차지한 타스무라도프 엘무라트(우즈베키스탄)에 극적인 역전승을 거두며 결승에 오른 류한수는 이어진 결승에서 마쓰모토를 거칠게 다루었다. 1피리어드를 0-0 득점 없이 마친 류한수는 2피리어드에서 더 격렬하게 몰아붙였다. 당황한 마쓰모토는 류한수의 목을 잡다가 경고를 받았다. 마쓰모토가 소극적 자세로 일관해 선취점을 얻어낸 류한수는 종료 1분여를 남기고 파테르 선언을 당해 위기에 몰렸다. 하지만 류한수는 마쓰모토의 공격을 효과적으로 막아낸 뒤 스탠딩 자세에서 밀어내기로 1점을 더 보태 결국 2-0으로 승리했다.
류한수는 원래 체조 선수였다. 하지만 부상이 그의 발목을 잡으면서 대구 경구중학교 입학과 동시에 레슬링으로 전향했다. 남보다 두 배 이상의 훈련에 임할 정도로 노력파인 그는 레슬링을 해도 부상 위험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경북공고 재학 때 주니어대표로 발탁돼 국제무대에서 두각을 나타냈고, 2005년부터는 국가대표 후보선수 생활을 시작했지만 늘 ‘1진 대표선수들의 훈련 파트너’로만 머물렀다. 대학시절엔 팔이 두 차례나 빠지는 큰 부상을 입기도 했다.
이후 찾아온 군복무는 그의 인생에 터닝포인트가 됐다. 2012년 국군체육부대에서 66㎏급으로 체급을 올리며 기량이 급상승한 것. 특히 체격과 힘의 열세를 스피드로 극복하면서 새로운 돌파구를 찾았다. 2007 세계선수권대회 60㎏급 3위가 세계 무대 성적의 전부였던 그는 지난해 출전한 세계선수권대회 66㎏급에서 정상에 서며 다크호스의 등장을 알렸다.
류한수의 어머니 김향숙씨는 “한수가 아버지를 닮아서 어릴 때부터 모든 운동에 소질을 보였지만 레슬링을 가장 좋아했다”며 “한수의 금메달을 위해 기원해준 분들에게 감사한다”고 말했다.
인천에서 이창남기자 argus61@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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