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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6·3 스케치] 정치적 위기 때마다 뭉쳤다…선거 막판 서문시장 ‘보수 대결집’
  • “낮은 투표율 깨워라”…대구시장 김부겸·추경호, ‘사전투표 꼴찌’에 막판 총력 스퍼트

[사설] 대구는 분열 아닌 상호 존중의 정치를 택했다

2026-06-04 01:01

6·3 지방선거가 막을 내렸다. 집권여당 더불어민주당의 승리가 확연하다. 전국 16개 단체장 중심의 지방선거와 국회의원 14곳 재보선 저마다 승패에 따른 정치적 의미가 부여된다. 이 시점에서 중요한 점은 승패의 저간에 숨은 민심의 진의를 정치권은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는 가이다.


먼저 이재명 정권의 겸허함이 요구된다. 지방선거 승리가 자아도취의 국정운영으로 곧장 이어져서는 안된다. 반추하면 직전 2번의 지방선거는 모두 집권여당의 압승이었다. 광역단체장만 놓고 보면 2018년 더불어민주당은 14곳, 자유한국당(국민의힘 전신) 2곳, 무소속 1곳으로 문재인 정권의 승리였다. 윤석열 전 대통령 당선자 신분으로 진행된 2022년 선거에서는 국민의힘 12곳, 민주당 5곳으로 역전됐다. 이번 선거결과도 그 패턴의 연장선 속에 있다. 집권 1년차에서 여권의 국정운영에 힘을 실어준 관성이 존재한다. 승리를 기화로 현 정권이 무리한 정치적 카드를 삼가야 하는 이유다. '이재명 대통령의 공소 취소 특검법'이 그런 것이다. 마찬가지로 장동혁 체제의 국민의힘은 민심의 준엄한 질책을 오롯이 받아들여야 한다.


대구시장 선거 결과도 승패를 초월한 해석이 필요하다. 김부겸(민주당)·추경호(국민의힘) 두 후보는 30여년 지방선거 역사에서 전대미문의 초접전 선거전을 치렀다. 딱히 누가 승자, 패자라고 규정짓기도 어렵다. 대구시민 유권자는 변화를 요구하면서도 동시에 전통적 자존심에 각각의 방점을 찍었다. 시민은 결코 분열을 택한 것이 아니다. 보수·진보 상호 존중의 정치를 갈망했다. 이번 선거가 지역의 업그레이드를 향한 밑거름이 돼야 하는 이유다. 지역 정치인들은 이 점을 결코 놓치지 않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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