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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남일보TV

[박진환의 별난집 별난맛] 대구 수성구청 선정 수성구 명품 음식점

2015-01-09

“서울 강남과 견줘도 손색없는 맛” 4200여 식당 중 고른 ‘11’

대구의 수성구는 도시의 중추 기능을 하는 교육과 교통, 금융, 문화의 중심지다. 특히 교육행복지수 전국 1위의 교육도시라는 명성답게 ‘대구 교육의 1번지’이기도 하다. 또한 다양한 문화시설과 쾌적한 주거지역에 걸맞게 서울 강남과 견주어도 손색 없는 맛과 멋의 품격을 가진 식당이 많은 곳이다. 수성구청에서는 2011년 4월부터 다른 지역과 차별화되는 수성구만의 명품음식점을 지정·운영·육성함으로써 수성구를 맛의 허브 도시로 발돋움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수성구 4천200여 식당을 대상으로 음식문화를 개선하고 건물 등의 환경과 화장실, 주방 등의 위생을 체크하며 서비스, 맛 등 22개 항목의 계량화된 점수를 근거로 수시 점검해 엄격한 규정을 통과한 11개소 명품 음식점을 선정해 관리하고 있다. 이로써 수성구 명품 음식점 라인이 형성되게 됐다.

[박진환의 별난집 별난맛] 대구 수성구청 선정 수성구  명품 음식점


◆ 아사다라

가족행사나 상견례 및 고급모임 장소로 이미 정평이 나있는 집이다. 숲속 별장 같은 아늑한 분위기가 있다. 한상차림인 공간 배열형이 아니라 접시마다 요리를 음미할 수 있도록 한 시간 배열형 한정식이다. 호박죽을 필두로 시원한 물김치와 매생이묵, 한방보쌈, 매콤한 코다리찜, 버섯들깨탕 등을 맛본 후 식사는 영양돌솥밥에 양지바른 뒤뜰에 담가둔 재래식 된장으로 요리한 찌개로 한다. 맛도 맛이지만 그릇에 담긴 모습이 예사롭지 않다. 구성 면에서도 음양의 조화를 맞추었다. 한우숯불구이나 양념갈비의 단품 메뉴에 영양돌솥밥, 누룽지탕 혹은 냉면이나 전북죽으로 마무리하는 한정식 코스도 있다. (053-765-9999/용학로 854)


[박진환의 별난집 별난맛] 대구 수성구청 선정 수성구  명품 음식점


◆ 삼수장어

보양식의 최고 재료인 장어를 20년 이상 연구해온 비법으로 갖은 한약재에 현대적 감각을 접목시켜 요즘 입맛에 맞게 요리해내는 집이 있다. 이 집 메뉴는 꿈의 장어, 와인장어, 허브장어, 황금장어, 장녹수탕 등 이름부터 특이하다. 꿈의 장어는 중국에서 오래 전부터 내려오는 문헌의 비방에 의해 육종용, 오미자, 토사자, 원지, 사상자를 원료로 한 한약재를 달여 장어를 7시간 이상 절여두었다가 요리해 낸다. 입 안 가득 퍼지는 양념 맛과 함께 연하고 부드러운 맛이 일품이다. 장녹수 탕은 얼큰한 듯 담백하면서 구수하다. (053-745-7800/신천동로 442)


[박진환의 별난집 별난맛] 대구 수성구청 선정 수성구  명품 음식점


◆ 자금성

정통 중국요리 전문점이다. 맛, 서비스, 분위기는 호텔급이지만 가격은 실속 있다. 중국요리는 ‘불(火)맛’이라고 한다. 이 집의 요리사들은 불 다루는 솜씨가 능숙하고 대담하다. 전가복은 전복에 해삼, 제법 실한 게 다릿살, 조개관자, 대하, 청경채, 송이 등을 센 불에 재빨리 익혀 재료의 고유한 맛을 그대로 지니고 있다. 신선한 재료를 쓴다는 증거다. 양념이 강하지 않고 담백하다. 이곳은 각종 해산물에서 닭고기까지 요리법에 따라 모든 종류의 음식을 갖춘 집이다. 유산슬은 돼지고기, 해삼, 표고버섯 등을 가늘게 채썰어 걸쭉하게 볶아낸다. 아이스크림처럼 부드럽고 재료의 야들야들함이 그대로 살아있다. (053-767-6700/동대구로 127)


[박진환의 별난집 별난맛] 대구 수성구청 선정 수성구  명품 음식점


◆ 이플

식약동원(食藥同源). 음식과 약은 그 근원이 같다는 의미다. 유기농뜨락 이플은 계란, 멸치 외에는 동물성 식품이 없다. 인공조미료를 일절 쓰지 않는다. 자연의 생명력이 담긴 친환경농산물과 천연양념으로 조리한 전통한식 상차림을 기본으로 한다. 영남지역을 중심으로 전국의 우수친환경품질인증 농가로부터 직접 공급받는다. 두부는 100% 무농약 콩에 해양심층수를 이용해 직접 손으로 만든다. 계란도 파란이 아니라 항생제를 쓰지 않은 닭이 낳은 싱싱한 유정란만을 쓴다. 이플만의 밥물과 유기농 쌀로 고슬고슬하게 지은 쌀밥과 현미밥이 있고 일반가정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편안한 반찬에서 계절에 맞는 오색전과 약선 구절판 같은 수준 높은 요리까지 있다. (053-784-3777/황금동 132-5)


[박진환의 별난집 별난맛] 대구 수성구청 선정 수성구  명품 음식점


◆ 금산 삼계탕

대구에서 삼계탕 하면 이 집을 빼놓을 수 없다. 대형매장에 외국인 모시기에도 손색이 없는 집이다. 닭의 육질이 차지다. 닭다리도 말할 것 없고 흔히 퍽퍽하다고 하는 가슴살도 쫄깃하다. 육질이 부드럽고 맛있는 420g의 영계만 골라 최상급의 인삼과 찹쌀, 대추 등을 넣어 장만한다. 한꺼번에 150마리 정도를 끓여내기 때문에 국물 맛이 유달리 진하다. (053-761-9331/들안로 49)



◆ 호반

1980년대 라디오 ‘별이 빛나는 밤에’ 프로그램이 한창 유행할 때 대구 여고생의 애간장을 녹이는 미팅 장소로 유명했던 곳이다. 69년 대구에서 처음으로 양분식 식당으로 오픈하기 전 화가였던, 지금 대표의 조부가 예술 활동을 하던 공간이다. 수성못의 수면 위에 떠있는 듯한 레스토랑으로 저녁에는 야외 테라스에 앉아 차나 맥주 한 잔을 하기에 좋은, 아주 낭만적인 장소다. 모던한 분위기를 갖추고 있으며 세월만큼이나 파스타와 스테이크도 잘하는 집이다. (053-764-7700/용학로 45) 매년 4월에서 10월까지만 영업한다.

[박진환의 별난집 별난맛] 대구 수성구청 선정 수성구  명품 음식점


◆ 센복국

이곳은 원래 일식집으로 유명한 센도리였다. 최근 고급스러운 분위기, 푸짐함과 대중적인 가격을 앞세운 복어 전문 식당으로 변신했다. 다양한 복어 메뉴가 있다. 잘 손질된 복어의 머리, 몸통, 꼬리 부분이 복국 한 그릇에 통째로 들어 있다. 푸짐하게 들어있는 콩나물과 미나리에서 우러나는 시원한 단맛과 야들야들한 복어 살점이 구수하다. 이 집은 억지로 맛을 내기 위해 무언가를 더 넣지 않는다. 싱싱한 복어와 좋은 재료의 순수한 맛이 제대로 우러난다. 특히 밥이 맛있다. 윤기가 자르르 흐르는 즉석 도자기 솥밥을 낸다. 비교적 저렴한 가격의 바닷가재 코스 요리는 수프, 샐러드, 식전빵, 부추잡채, 복어튀김, 바닷가재 치즈·버터구이에 마지막 식사는 칼국수나 파스타로 마무리한다. 직접 바닷가재를 수입해 요리하기 때문에 음식의 양과 질에 비해 가격이 저렴하다. (053-765-4200/들안로 38)


[박진환의 별난집 별난맛] 대구 수성구청 선정 수성구  명품 음식점


◆ 안압정

꼭 ‘신라의 정원’에 온 듯한 힐링 한정식 전문점이다. 꽃, 나무, 폭포 등 자연을 그대로 옮겨놓은 듯한 실내외 분위기가 인상적이다. 그릇은 물론 전채 요리도 육·해·공 식재료를 입체적으로 쓴다. 실내 인테리어도 매우 멋스럽다. 스위스 소녀 같은 서버의 파릇한 서빙도 눈길을 끈다. 계절에 따른 창의적이고 자연을 닮은, 착한 가격의 요리와 식사는 집에서 먹는 듯한 밑반찬과 보리굴비로 마무리하는 코스요리만 낸다. 비즈니스는 물론 상견례, 돌잔치때 갈 만한 곳으로 대구 최고의 맛집이다. 인공 조미료는 이곳 주방에서는 찾아볼 수 없다. 항암 재료인 표고와 우엉, 대파 흰뿌리 등 10여가지 천연 재료로 오래 달여낸 맛국물로 담근 백김치는 한약재 냄새가 살짝 밴 듯 자극적이지 않고 감칠맛이 있는 이 집만의 별미다. 이곳 음식은 ‘웰빙’을 넘어 몸과 마음의 치유까지 생각하는 ‘힐링’ 음식이 주종을 이룬다. (053-763-3369/달구벌대로 2507)


[박진환의 별난집 별난맛] 대구 수성구청 선정 수성구  명품 음식점


◆ 빠빠베로

이탈리아 가정식요리를 이탈리아보다 더 이탈리아답게 내는 현지 요리사가 있는 집이다. 각각의 재료가 가진 특유의 맛을 정확히 알고 있는 셰프의 솜씨가 있는 곳이다. 피자는 얇은 도우 위에 토마토, 모차렐라 치즈, 바질 등을 얹어 화덕에 구워내는 마르게리타가 인기 있다. 칼초네는 큰만두 모양으로 토마토, 모차렐라, 리코타 치즈, 살라미, 파마산 치즈로 속을 채웠다. 겉은 바삭하지만 속은 촉촉하면서 쫀득쫀득한 맛이 일품이다. 주문과 동시에 가는 막대모양의 빵인 그리시니, 둥근 모양의 보카치아, 담백한 맛의 치아바타를 식전 빵으로 낸다. 이어서 식전요리인 아페르티보, 수프, 스테이크, 피자, 셰프가 직접 만든 드레싱의 샐러드와 이탈리아식 반찬, 디저트까지 내는 코스 요리도 인기 있다. (053-765-8805/용학로 13)


[박진환의 별난집 별난맛] 대구 수성구청 선정 수성구  명품 음식점


◆ 미성복어불고기

70년대 후반 복어요리라고는 기껏해야 탕밖에 없을 때 매콤한 양념과 콩나물, 양파, 대파 등을 곁들여 빨갛게 볶아 먹는 복어불고기를 최초로 개발한 집이다. 매콤한 양념이 넉넉하게 배인 복어 살과 채소를 곁들여 술 한잔하고 남은 양념에는 밥을 볶아 먹는다. 부드러우면서 매운 맛이 대구 입맛에는 제격이다. 마냥 매운 맛은 아니다. 뒷맛의 여운은 달착지근하다. 복어불고기의 맛을 결정짓는 콩나물도 직접 무농약으로 재배 한 것만 쓴다. 갓 숨죽은 아삭아삭한 콩나물과 부드러운 복어 살이 입안에 섞이면서 색다른 맛을 연출한다. 복어불고기 코스요리가 인기 메뉴다. 황복 불고기에 생밀복 맑은탕, 황복 튀김, 밀복수육, 복어 껍질 무침이 나온다. (053-767-8877/들안로 87)


[박진환의 별난집 별난맛] 대구 수성구청 선정 수성구  명품 음식점


◆ 신짜오

이 집의 인기메뉴는 쌀국수인 포(Pho)와 월남쌈이다. 쌀국수는 우리의 칼국수와 같은 가는 면에 양지와 사골, 오향, 계피 등의 약재를 넣어 맑게 고아낸 육수를 붓고 파, 양파, 해물, 쇠고기 등의 고명을 얹어낸다. 먹을 때는 익히지 않은 숙주나물을 넣고 취향에 따라 레몬이나 고수풀을 넣기도 한다. 칠리소스나 매운 고추로 만든 소스를 곁들여 먹기도 한다. 향이 부드럽고 익히지 않은 숙주가 뜨거운 육수에 의해 설익음에 따라 아삭아삭 씹히는 느낌이 좋고 하늘하늘한 쌀국수 면발이 입안에서 부드럽게 감돈다. 새콤하면서 담백한 맛이 이국적이다. (053-765-6544/수성못길 20-6) 음식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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