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세 치 혀 하나로 세상을 들었다 놨다 한 봉이 김선달 이야기가 있다. 대동강물을 자기 소유라며 한양 부자들을 속여 강물을 팔아먹었으니 오죽할까. 우리는 지금까지 이를 한낱 우스갯소리로 치부했다.
하지만 최근 들어 물을 자원으로 생각하고 그 중요성이 커지면서 오히려 이젠 21세기 봉이 김선달의 출현이 절실한 시대가 됐다.
수년 전까지만 해도 우리는 그야말로 물을 ‘물 쓰듯’했다. 사람들은 물이 언제 어디서든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는 공공재이자 자유재라고 생각했고, 물에 경제적 가치를 부여한다는 것은 상상조차 할 수 없는 일이었다.
그러나 오늘날 기후변화와 환경오염을 비롯한 여러 가지 문제는 물의 경제적·사회적 가치를 급격히 올라가게 했다. 이로 인해 물과 관련된 상품을 사고파는 ‘물 산업’의 시대가 도래한 것이다.
지구의 70%는 물로 덮여 있지만 인류가 사용할 수 있는 깨끗한 물은 3%에 불과하다. 이에 물 오염은 전 세계적으로 매력적인 돈벌이의 기회가 되고 있다.
세계 물 시장은 2004년 886조원에서 2015년에는 1천600조원의 거대시장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우리 정부도 물 산업 시장을 선점하고 이 시장에서 주도적 위치를 차지하기 위한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처럼 중요한 기로에 서있는 상황에서 우리에게 큰 기회가 될 계기가 바로 ‘2015 대구·경북 세계물포럼’이다.
세계물포럼은 세계물위원회(WWC)가 주관하는 세계 최대의 물 관련 행사다. 전 지구적인 물 문제의 심각성을 직시하고 해결방안을 모색하는 장이다.
특히 이번 세계물포럼의 주제는 물 문제 해결을 위한 ‘실행’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국내외 여러 물 관련 업체는 이번 세계물포럼을 통해 앞으로 물산업을 주도해 나갈 여러 가지 기술적 영감을 받게 될 것이다.
이번 세계물포럼을 단발성 행사로 끝날 것이 아니라 이를 통해 대구·경북의 물 관련 산업의 발전을 증폭시킬 계기로 삼아야 한다. 이를 위해선 물포럼 이후의 전략, 즉 ‘포스트-물포럼 전략’도 함께 준비해야 한다.
장상길 <경북도 세계물포럼지원단장>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기고] 대구경북, 21세기 봉이 김선달이 되자](https://www.yeongnam.com/mnt/file/201503/20150310.010060739430001i1.jp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