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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래 실적따라 현금 선물…‘이용고배당’ 아시나요

2015-04-14

지역농협 준조합원 가입하면 이용실적 비례 배당금 지급
대구지역 새마을금고 9곳도 1천∼1만원 출자금 내면 혜택

#1. 40대 강모씨는 다사농협 준조합원으로 가입한 2011년부터 매년 쌀과 현금을 무료로 받고 있다. 지난해에 이 농협에 예금 330여만원, 카드 1천400여만원, 대출 2천600만원의 이용실적이 있는 강씨는 올해 초 쌀 10㎏ 3포대(포대당 2만5천원)와 현금 3만6천원 등 총 11만여원어치를 지급받았다. 강씨는 “지역농협을 주로 이용하는데, 예금과 카드 등의 이용만으로 매년 쌀과 현금을 배당해 주니 공짜 보너스를 받은 듯 기분이 좋다”고 전했다.

#2. 대구 서구에 있는 와룡새마을금고 회원인 문모씨(47)도 지난해 금고에서 요구불예금 1천500여만원, 저축성예금 1천600여만원, 대출 9천600여만원, 보험 1천500여만원 등을 이용했는데 그에 대한 배당으로 6만7천여원을 받았다.

이들이 매년 해당 금융기관으로부터 쌀이나 현금을 선물받는 것은 바로 이용고배당제도 덕분으로, 이 제도가 준조합원과 회원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이용고배당은 일정 가입금을 내고 지역농협 준조합원이나 새마을금고 회원으로 가입하면 예금, 대출, 보험, 카드, 마트, 주유소, 비이자수익(자동이체, 전자금융) 등 이용실적에 비례해 그에 준하는 배당금(현금 또는 현물)을 지급받는 제도다. 배당금은 지역농협 및 금고마다 지급 기준이 다르며, 같은 기관이라도 실적에 따라 매년 달라질 수 있다.

지역농협의 경우 5천~1만원의 가입비를 낸 준조합원에게 이용고배당을 실시하고 있다. 다만 지역농협은 NH농협중앙회와 다른 독립채산제로, 준조합원 이용고배당 혜택을 누리려면 지역농협에서 발급한 카드를 사용하거나 지역농협에서 예금 또는 대출해야 한다.

대부분의 지역농협에서는 현금으로 배당을 하는데 다사농협의 경우 대구 관내 지역농협에서 유일하게 쌀과 현금을 함께 지급하고 있다.

윤수한 다사농협 과장은 “2011년부터 우리 농협에서 직접 생산한 쌀인 고령옥미를 배당금으로 주고 있다. 최대 3포만 쌀로 지급하고 나머지는 현금으로 준다”면서 “쌀을 농협에 쌓아놓고 매년 3월 배당하다 보니 못 받은 고객은 왜 주는 건지 물어보고 가입하는 경우가 늘어 농협 홍보에도 톡톡한 역할을 한다”고 전했다. 이어 “특히 우리 농협은 카드 이용에 대한 이용고배당을 많이 하는데 기본 카드혜택을 누리면서 별도로 0.7%(지난해 기준)를 추가 배당금으로 지급하니 이용객들의 호응도가 높다”고 덧붙였다.

마트나 주유소가 있는 지역농협의 경우 그 이용액에 대한 배당금도 지급한다. 화원농협의 경우 주유소 이용 준조합원에게 1ℓ당 20원의 이용고배당을 하고 있다.

새마을금고에서도 1좌당 1천~1만원의 출자금을 내고 회원으로 가입하면 출자금배당과 함께 이용고배당을 받을 수 있다. 이용고배당은 금고에 따라 시행하지 않는 곳도 있다. 대구지역 새마을금고에서는 지난해 기준 109개 금고 중에서 와룡·침산·하나·계명·지저·동촌·반야월·옥포·달성 등 9곳이 실시중이다.

변은주 와룡새마을금고 상무는 “2011년부터 이용고배당을 실시하고 있는데 연간 총 1억원가량을 회원들에게 지급한다”면서 “거래를 하면서 추가로 돈을 더 받는 셈이다 보니 한번 받아본 회원들은 쏠쏠한 혜택을 알고 가족이나 지인을 소개해 가입하는 경우도 늘고 있다”고 말했다.

박주희기자 jh@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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