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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드니과기大 더글라스 톰킨 교수 “우범환경 줄이는 디자인이 범죄예방 핵심”

2015-08-10

“범죄자는 계획적이든 충동적이든 의식·무의식적으로 현장환경 평가”

시드니과기大 더글라스 톰킨 교수 “우범환경 줄이는 디자인이 범죄예방 핵심”

호주 시드니과학기술대학교(UTS)의 범죄근절디자인연구센터 더글라스 톰킨 교수는 호주 전역 셉테드기술 개발 전문가다. 2009년 UTS와 뉴사우스웨일스주, 법무부가 공동 설립한 범죄근절디자인연구센터 창립 회원으로 소매점, 주거지, 다중센터 등의 범죄 가능성을 줄이기 위한 100여 가지 디자인 프로젝트에 참여해왔다. 셉테드 관련 컨설팅과 디자인 연구·교육 등의 업무를 10여명의 직원들이 담당하고 있다.

지난 7년여간 톰킨 교수는 범죄근절디자인연구센터를 통해 광범위한 범죄 관련 이슈에 새로운 디자인 프로세스를 적용해왔다.

“범죄 연구 디자인의 핵심 중 하나는 범죄 환경을 유발하는 데에 기여하는 요소들을 파악하는 것”이라는 톰킨 교수는 “계획적이든 충동적이든 범죄자는 범죄 계획에 있는 환경을 의식적으로나 무의식적으로 평가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에 따르면 손쉽게 접근할 수 있는 대상, 중독 상태, 유지 보수가 잘 되지 않은 공간, 소유주의 통제가 적은 공간, 적발 위험이 적은 상황, 무기 및 도난 물품을 숨기기에 좋은 장소, 1개 이상의 도피 경로 등 범죄가 일어날 만한 조건이 한 가지 이상 없이 발생하는 것은 드문 현상이다. 외부 여건이 탐탁지 않다면 범죄가 일어날 확률이 줄어든다는 소리다. 이 외부 여건을 디자인으로 바꿔 범죄를 억제하는 것이 범죄예방 디자인의 핵심이다.

“범죄와 안전을 강조한 디자인은 자칫 도시 개발의 창의력을 떨어뜨릴 수 있다”고 지적한 톰킨 교수는 “감시와 통제로 대표되는 도시 표준화가 사회적 약자를 분리하고 배제하는 형식으로 사회 통합에 장애가 될 수 있으며 도시의 획일성을 강조하고 다양성을 저해하는 단점도 있다”고 지적했다. 도시 고유의 배경과 사회문화적 맥락 속에서 이뤄져야 한다는 조언이다. 톰킨 교수는 영국·홍콩·호주에서 활동하고 있는 디자인 교수 및 학자로 강의와 실무 외에도 제품 사고나 디자인 허위 표시와 관련한 사건의 법적 자문을 제공하고 있다. 현재 UTS 디자인학교 교장, 홍콩디자인 혁신센터장, 런던 RCA 연구 펠로로 활동하고 있다.

이은경기자 lek@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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