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권배 동산의료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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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명대학교 동산의료원이 1일 전 직원이 참석한 가운데 ‘미션&비전 2020 선포식’을 갖는다.
김권배 동산의료원장은 “선포식의 가장 큰 핵심은 2020년까지 동산의료원을 국내 10위권 내 매머드급 병원으로 성장시키는 데 있다”고 강조했다. 현재 동산의료원의 전국 순위는 16위다.
오늘 전직원 미션비전 선포식
컨설팅 통해 개선방안 재정비
2호선 연결 이동동선 최소화
장례식장 자리 휴식공간 조성
김 의료원장은 “톱 10 진입을 위해서는 최소 1천200병상 이상 규모의 경제를 구축해야 한다. 그 시작점이 바로 2017년 말 개원하는 새 동산의료원이 될 것”이라고 확신했다.
그렇다고 동산의료원을 무작정 키우자는 이야기는 아니다. 국내 어느 병원과도 경쟁할 수 있는 하드웨어를 갖춘 후 수도권 병원보다 저렴하면서도 동일한 수준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것이 김 의료원장의 복안이다.
김 의료원장은 “새 동산의료원이 개원하면 지하철 2호선에서 32대의 엘리베이터와 20여대의 에스컬레이터가 환자와 환자 보호자 및 방문자들을 더욱 편리하게 병원으로 안내하게 된다”며 “병원 내에서도 사람들이 이동할 수 있는 동선을 최소화하도록 설계했다”고 말했다.
특히 수도권 대형병원과 비교해 전혀 뒤지지 않는 의료 시스템 구축을 위해 병원 전반에 걸쳐, 모든 시스템을 재정비하고 있다.
김 의료원장은 “2013년부터 병원내 각 부서 직원들이 총 동원돼 최상의 의료서비스를 위한 문제점을 찾아내고, 개선 방안을 마련했다”며 “한 발 더 나아가 글로벌 컨설팅 기업에 의뢰해 무려 22주간 개선방안을 찾아냈다. 이 과정에서 병원내 직원 100여명도 동참해 개선방안의 최적화에도 성공했다”고 덧붙였다.
컨설팅 등을 통해 찾아낸 43개의 개선방안을 타임 스케줄에 따라 차근차근 진행 중이다.
김 의료원장은 “100여명의 직원들은 이미 컨설팅 업체와 함께 새병원에 필요한 서비스 및 시스템 개선에 필요한 훈련을 마쳤다”며 “이들 직원이 나머지 직원을 교육시키는 방식을 통해 새 병원 개원과 동시에 즉시 최상의 의료서비스가 가능하도록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병원의 핵심이라 할 수 있는 의료인 영입에도 힘을 쏟고 있다.
김 의료원장은 “국내외 최고 수준의 의료인을 영입한 상태일 뿐만 아니라 새 병원 개원에 앞서 수 많은 우수 의료인력과도 접촉 중”이라며 “이제 동산의료원은 지역에서 경쟁하는 것이 아니라, 국내를 넘어 동아시아를 상대로 경쟁하는 글로벌 병원으로 발돋움하고 있다”고 자평했다.
이와 함께 새 동산병원은 암, 난치성질환과 같은 중증질환 중심으로 운영하고, 현재 동산병원은 만성질환 등 시민들이 언제든지 이용할 수 있는 편리한 의료기관으로 의료시스템을 이원화한다.
현재의 동산병원은 시민들에게 일부 돌려줄 계획도 갖고 있다.
김 의료원장은 “동산병원은 의료선교의 발상지이자, 한국 근대상의 발자취를 담고 있는 의미 있는 공간”이라며 “새 병원이 개원하면 현재의 장례식장을 없애고, 그곳에 잔디밭을 조성하는 등 시민들의 휴식공간이자, 편리한 의료기관으로 탈바꿈시키겠다”고 말했다.
김 의료원장은 “머지 않은 미래에 동산병원은 연구중심, 환자중심의 병원으로 대구경북의 의료서비스를 선도하는 의료기관이 될 것”이라며 “시·도민도 동산병원의 미래에 많은 기대와 격려를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글=임호기자 tiger35@yeongnam.com
사진=손동욱기자 dingdong@yeongnam.com

임호

손동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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