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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상기와 ○○○ 1대 1 구도라면?…與공천경쟁 미묘한 변수

2015-11-03 00:00

■ 여론과 승부처

‘대구 북구을’은 김영삼정부 시절 대통령 비서실장을 지낸 김용태 전 의원(4선)에 이어 안택수 전 의원이 내리 3선을 했다. 안 전 의원은 1996년 자유민주연합으로 당선됐지만, 이후 현재의 새누리당으로 옮겼다. 이후 ‘북구을’의 주인은 현 서상기 의원이다.

여론조사 결과를 놓고 보면 두 가지가 축이다. 서 의원은 해피(Happy)한 형국이고, 야당의 홍의락 의원은 실망스러운 수치다. 아직은 외부의 강력한 인물이 등장하지 않고 있다.

주성영 전 의원의 도전에도 불구하고, 서 의원은 지금까지 비교적 순탄하게 지역구를 사수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물론 조영삼 전 전문위원이 낀 3파전이 되면서 주 의원과 격차를 벌린 요인이 있다. 1대 1 구도라면 모른다는 가정이 성립한다. 주 전 의원과 조 전 전문위원의 새누리당 공천 지지도를 합치면, 서 의원의 그것과 거의 똑같기 때문이다.

서상기 의원과 주성영 전 의원 두 사람은 ‘복잡한 정치적 관계’다. 새누리당 공천 경쟁이 본격화되면 미묘한 변수가 될 수 있다.

잘 알려진 대로 두 정치인은 지난해 대구시장 선거에서 새누리당 공천에 도전했다가 공히 고배를 마셨다. 3선의 서 의원은 확실히 체면을 구겼고, 주 전 의원은 아예 컷오프에서 탈락했다. 이 과정에서 주 전 의원이 서 의원에 대한 지지선언을 했다. 정치권에서는 서 의원이 시장으로 당선되면 ‘북구을’보궐선거에 주 전 의원이 출마할 것으로 서로 약속한 것 아니냐는 추측이 나왔다. 동구갑이 지역구이던 주 전 의원이 ‘북구을’에 도전하고 있는 배경이다.

서 의원은 주 전 의원의 지역구 변경에 개의치 않는다는 입장이고, 주 전 의원은 원래 내가 가기로 약속돼 있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판단은 주민 몫이다.

야당의 홍 의원은 북구을 지역위원장을 맡고 있다. 야당 국회의원(비례대표)이 대구에서 지역위원장으로 활동하는 드문 사례다. 홍 의원은 대구시의 주요 프로젝트 예산 확보에 앞장서면서 ‘지역 예산을 잘 따려면 야당 국회의원도 필요하다’는 논리를 확산시켰다. ‘수성구갑’의 김부겸 전 의원에는 못 미쳐도 지금쯤 상당한 지지세를 확보한 것으로 예측됐다. 막상 여론조사에서는 인지도는 높지만, 지지세는 역대 야권 주자들의 그것에 비해 탁월하다고 할 수는 없다.

조명래 정의당 정치개혁 본부장은 운동권 출신으로 일정 부분 정치적 영역을 구축하고 있다. 지난해 대구시장 선거에서 10%를 넘었고, 2012년 ‘북구을’에 범야권 단일후보로 출마해 24%를 득표했다. ‘정치실험’도 언젠가는 성공할 수 있다는 신념이 중요해 보인다.
박재일기자 park11@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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